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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직접투자액 618억달러…역대 최고 기록

- 금융·보험업, 전체 40.5% 차지…해외 부동산 투자 늘어

  • 기사등록 2020-03-20 15: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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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 및 금융기관의 해외직접투자가 사상 처음으로 6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9년 연간 및 4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을 보면 작년 해외직접투자액은 618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511억달러 보다 107억5000만달러(21.0%) 증가했다.

 

해외직접투자액이 6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1980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처음이자 역대 최대 규모다. 최근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 추이를 보면 2015년 300억달러를 넘고 2017년 4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2018년 500억달러, 2019년 6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였다.

 

해외직접투자액에서 지분 매각 등 회수금액을 뺀 순투자액도 493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416억5000만달러보다 18.4% 늘었다.

 

해외직접투자는 내국인이 외국법인의 주식을 10% 이상 취득하거나 출자지분이 출자총액의 10%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를 뜻한다. 또한 외국법인에 금전을 대여하거나 외국에 진출해 영업소를 설치하는 것도 해외직접투자에 해당된다.

 

연도별 해외직접투자 동향. [사진=더밸류뉴스(기획재정부 제공)]

투자 분야로는 금융·보험업이 전체 투자액의 40.5%를 차지했다. 국내 유동자금 증가로 연기금 및 자산운용사의 투자수익 목적 투자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제조업이 29.7%를 차지했다. 전기차·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주력 산업의 시설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는 부동산업(11.2%), 광업(4.1%), 도매 및 소매업(3.3%) 순이다.

 

이형렬 기재부 대외경제총괄과장은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해외증권투자나 안정적 수익을 얻기 위한 부동산 투자가 증가했다"며 "제조업에서는 선진국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직접투자나 기술습득을 위한 대형 M&A(인수합병)가 많은 특징을 보였다"고 밝혔다.

 

국가별 해외투자는 미국이 전체의 23.9%를 차지했다. 이어 케이만군도(13.1%), 중국(9.4%), 베트남(7.2%), 싱가포르(4.9%) 순이다.

 

미국은 147억7000만 달러로 기업의 글로벌 판매망 확대를 위한 대형 M&A 등으로 전년비 32.4% 증가했다. 중국의 경우 58억 달러로 전기차·반도체 분야 현지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대기업의 투자로 20.7%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32.3%), 북미(25.8%), 유럽(21.9%), 중남미(16.6%), 대양주(1.6%), 중동(1.0%), 아프리카(0.9%) 순으로 높았다.

 

투자회수금액은 금융보험업(51억5000만달러), 광업(19억7000만달러), 제조업(17억3000만달러) 순으로 높았다. 국가별로는 미국(25억8000만달러), 케이만군도(20억3000만달러), 캐나다(11억8000만달러) 순이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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