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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에 웃는 에코프로비엠…삼성SDI 합작 신설법인 설립

- 1월 유럽 전기차 판매량 전년비 123.3% 증가…2차전지 산업이 호황 예상

  • 기사등록 2020-03-03 09: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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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최근 유럽에서 빠르게 늘고 있는 전기차 판매로, 2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 생산 기업 에코프로비엠이 수혜를 받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2분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8만8800원으로 전일비 4000원(4.60%) 증가해 거래 중이다. 에코프로비엠의 최근 3개월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신저가(4만7300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신고가(9만3200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 3일 오전 9시 22분 기준 최근 3개월 주가 추이. [사진=더밸류뉴스(네이버 증권)]

이는 지난해 연말부터 급증하고 있는 유럽의 전기차 판매량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1월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비 123.3% 증가한 7만4663대로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지난해 12월 전체 판매량은 7만7248대로 테슬라의 모델3(2만2137대)이 주를 이뤘으나 1월에는 모델3이 1517대에 그치고 여타 브랜드의 판매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2월 중순부터 유럽 일부 국가들의 1월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비 100% 이상 증가하면서 유럽 전체 전기차 판매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윤 연구원은 “강화된 이산화탄소(CO2) 규제를 맞추기 위해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들은 일차적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판매량을 급격하게 증가시키고 있어 유럽 판매되는 전기차 중 전기차(EV)가 52%, PHEV가 48%로 PHEV의 비중이 급격히 올라오고 있다”며 “또 유럽의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지난해 130g/km에서 올해 95g/km)를 맞추기 위해서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 내내 높은 수준의 전기차 판매량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강동진 현대차 연구원은 “코로나19 및 춘절 시차에 따른 영향으로 전세계 전기차 판매 비중의 약 50%를 차지하는 중국 전기차 판매 둔화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유럽의 성장세는 가파르다”며 “국내 2차전지 셀 업체이 대부분의 유럽 업체들에 2차전지를 공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사진=더밸류뉴스(에코프로비엠 제공)]

향후에도 전기차 판매 증가로 2차전지 산업이 호황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 2월 10일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이 차세대 양극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JV) ‘에코프로이엠'을 설립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는 2021년까지 신설법인에 각각 720억원과 480억원을 투자해 60대 40의 지분 비율을 갖는다. 양사는 JV 최초 라인을 경북 포항시에 연내 착공할 예정이며 2022년 1분기 중 생산을 목표로 한다.

 

문정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2021년부터 중장기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를 탑재한 5세대 배터리 출하 예정”이라며 “에코프로비엠은 글로벌 NCA 과점 업체로서 삼성SDI와의 JV 증설을 통해 전방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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