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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승범 기자 ]

[김승범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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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멕시코에 공장을 완공하고, 신시장 개척과 미주지역 공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달린다.

멕시코 공장은 중국, 유럽, 미국에 이은 기아차의 네 번째 해외 공장이다.

기아차는 7일(현지시간)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 페스케리아시(市)에 건설된 공장에서 준공식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기아차에 따르면 준공식 현장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멕시코공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자동차산업 내 전략 거점으로 급부상 중인 멕시코는 물론 북미 및 중남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정몽구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멕시코공장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세계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 멕시코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기아차 멕시코공장은 335만㎡(약 101만평) 부지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공장 등 완성차 생산설비와 품질센터, 조립교육센터, 주행시험장 등 부대시설을 포함해 총 건평 20만㎡(약 6만평) 규모로 완공됐다.

자동화 첨단 설비, 부품 공급 시스템 및 물류 인프라 개선 등 기아차의 공장 건설 노하우를 총동원한 것은 물론 다양한 신기술 및 신공법을 적용해 최첨단 완성차 제조 환경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5400톤 규모의 프레스 2개 라인으로 구성된 프레스공장은 프레스 간 성형 품질 차이 해소 등 균일한 판넬 품질 확보로 품질 안정화 효과가 큰 「균압 쿠션 장치」를 기아차 해외공장 최초로 개발·설치했다.

300여대의 로봇으로 용접자동화률 100%를 달성한 차체공장은 설비 고장 시 국내에서 전문가들이 원격 지원을 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했다. 공장 운영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에 따라 멕시코공장의 생산성은 기아차 완성차공장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현재 시간당 생산대수(UPH)는 68대로, 53초당 1대꼴로 K3를 생산하고 있다.

멕시코공장에는 현재 1,500여명의 국내 주재원 포함 현지 채용 인력이 근무 중이며 향후 3,000여명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지난 2014년 8월 멕시코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0월 40만대 규모의 공장 건설에 착공했다. 2016년 5월부터 준중형차 K3(현지명 포르테) 생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기아차는 올해 멕시코시장에서 5만5,000대의 자동차를 판매, 시장점유율 3.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멕시코 현지공장 설립은 글로벌 생존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회사의 전략적 선택이었다. 기아차는 그동안 20%에 달하는 고관세 무역장벽에 가로막혀 멕시코시장에 진출하지 못해 왔다.

잠재력은 충분한 시장이었다. 멕시코는 2015년 기준 신차 판매가 135만대로 중남미 2위 수준이다. 2020년에는 내수 판매가 175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 업체들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2015년 기준 일본 업체들은 멕시코 자동차시장의 43%, 미국 업체들은 33%, 유럽 업체들은 20%를 점하고 있다.

또한 멕시코와 북미간 무관세 협정인 NAFTA, 멕시코와 브라질·아르헨티나 등을 비롯한 중남미 주요국들 간 FTA의 이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멕시코 현지에 공장을 건설했다.

기아차는 이번 공장 완공을 통해 멕시코에서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기아차는 40만대 규모의 멕시코공장 완공으로 기존 49% 수준이던 해외생산 비중을 55%로 끌어올리게 됐다. 글로벌 시장 상황에 따라 보다 유연하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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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9-08 1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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