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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 삼성전자 ‘0% vs 30%’…같은 ESG ETF, 다른 투자 기준

- 국내 주식형 ESG ETF 11종 분석…편입 기업 317곳 중 공통 편입은 4곳

- 담배·방산주도 상품별 선택 갈려…평가 항목·업종 배제·가중 방식 차이

- 9개 상품은 공통 기업 14곳에 51.5~77.2% 배분…명단과 투자 비중 함께 봐야

  • 기사등록 2026-10-28 13:41:31 | 업데이트 2026-10-28 14: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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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투자가 확산하면서 관련 ETF 상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그러나 같은 ESG를 표방하더라도 실제 투자 대상과 종목별 편입 비중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더밸류연구소는 국내 ESG ETF들이 어떤 기준으로 투자 기업을 선정하고 자산을 배분하는지, 상품 간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ESG ETF의 실질적인 투자 특성을 비교하고, 투자자들이 상품의 명칭뿐 아니라 운용 기준과 포트폴리오 구성까지 살펴볼 수 있도록 객관적인 판단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더밸류뉴스=홍승환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를 표방하는 국내 주식형 ETF(상장지수펀드)의 삼성전자 편입 비중이 상품에 따라 0%에서 30%까지 벌어졌다. 같은 ESG ETF라도 평가 항목과 투자대상 선정 기준, 비중을 정하는 방식에 따라 서로 다른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더밸류연구소가 상품명에 ESG 또는 사회책임을 명시한 국내 주식형 ETF 11개의 편입 내역을 분석한 결과다. 조사 대상은 7개 운용사의 패시브 ETF 7개와 액티브 ETF 4개로, 지난 22일 장 마감 기준 보유 구성과 주가를 적용했다. 해외 주식형과 채권형, 탄소효율·기후변화 등 인접 테마 상품은 제외했다.



◆ 317개 기업 담았지만…11개 ETF 공통 편입은 4곳


조사 대상 ETF들이 편입한 기업은 총 317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1개 상품에 모두 포함된 기업은 SK하이닉스, 삼성전기, KB금융, HD현대일렉트릭 4곳이었다. 기업 수는 같은 회사의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쳐 계산했다.


[데이터 뉴스] 삼성전자 ‘0% vs 30%’…같은 ESG ETF, 다른 투자 기준더밸류연구소 조사 결과 국내 ESG ETF가 공통적으로 담은 기업은 SK하이닉스, 삼성전기, KB금융, HD현대일렉트릭 4곳이었다. [이미지=더밸류뉴스 | AI 생성]

1개 상품에만 편입된 기업은 95곳으로 전체의 약 30%를 차지했다. 2개 이하 상품에 편입된 기업까지 넓히면 179곳으로, 전체 편입 기업의 절반을 넘었다.


상품별 차이는 주요 대형주에서도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11개 가운데 10개 ETF에 편입됐지만, TIGER MSCI KOREA ESG리더스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를 담은 상품 중에서도 KODEX 200ESG의 비중은 30.31%인 반면 FOCUS ESG리더스는 2.00%에 그쳤다.


신한지주 역시 10개 상품에 포함됐으나 RISE ESG사회책임투자에는 편입되지 않았다. 삼성SDI는 9개 상품이 보유했지만 RISE ESG사회책임투자와 ACE ESG액티브에는 없었다. 편입 기업뿐 아니라 주요 기업에 배분하는 투자 비중도 상품마다 달랐다.


◆ 같은 평가기관 활용해도 다른 구성…담배·방산주도 선택 갈려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려면 ETF가 활용하는 ESG 평가와 지수 설계를 구분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같은 한국ESG기준원 평가를 활용하더라도 RISE ESG사회책임투자의 기초지수는 사회(S) 점수를, KODEX 200ESG와 FOCUS ESG리더스의 기초지수는 ESG 통합점수를 사용한다.


선정한 기업에 투자 비중을 배분하는 방식도 다르다. KODEX 200ESG의 기초지수는 유동시가총액을 기준으로 비중을 정하지만, FOCUS ESG리더스의 기초지수는 ESG 통합점수를 활용한다. 두 ETF는 103개 종목을 함께 보유하고도 종목별 투자 비중을 반영한 중복도가 48.3%에 머물렀다.


[데이터 뉴스] 삼성전자 ‘0% vs 30%’…같은 ESG ETF, 다른 투자 기준더밸류연구소 조사 결과 같은 지수여도 구성 종목이 다른 것을 확인헀다. [이미지=더밸류뉴스 | AI 생성]

담배·방산 기업의 편입 여부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KT&G는 5개 ETF에 포함됐으며, TIGER KEDI혁신기업ESG30의 편입 비중이 4.61%로 가장 높았다. KODEX와 TIGER의 MSCI KOREA ESG유니버설에도 각각 1.43%, 1.48% 편입됐지만, 나머지 6개 상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TIGER KEDI혁신기업ESG30에 3.02%, WON AI ESG액티브에 0.94% 편입됐다. PLUS ESG성장주액티브와 PLUS ESG가치주액티브에도 각각 0.74%, 0.59% 포함됐으나, RISE ESG사회책임투자와 KODEX 200ESG 등에는 없었다.


보고서가 확인한 지수 방법론에 따르면 RISE ESG사회책임투자, KODEX 200ESG, FOCUS ESG리더스의 기초지수는 담배·군수산업 등의 관련 매출 비중이 20% 이상인 기업을 배제한다. 반면 MSCI 유니버설 방법론에는 담배 업종을 일괄 배제하는 규정이 없다.


삼성전자 편입 여부를 비교할 때도 세부 지수 규칙을 살펴봐야 한다. 삼성전자를 24.35% 보유한 ACE ESG액티브는 비교지수에 삼성전자 특별편입 조항이 있어, 같은 MSCI 리더스 계열을 활용하는 다른 상품과도 설계가 다르다. 편입 여부만으로 운용사들이 해당 기업의 ESG 수준을 서로 다르게 평가했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다.


◆ 명단은 달라도 대형주 집중…9개 상품 자산 절반 이상 공통 기업에


종목별 투자 비중까지 반영하면 상품 간 공통점도 드러난다. 11개 ETF를 두 개씩 비교한 55개 조합의 평균 비중 중복도는 53.4%였다. 비중 중복도는 현금을 제외한 주식 비중을 각각 100%로 환산한 뒤, 종목마다 두 상품의 비중 중 작은 값을 더한 지표다.


[데이터 뉴스] 삼성전자 ‘0% vs 30%’…같은 ESG ETF, 다른 투자 기준더밸류연구소 조사 결과 ESG ETF 역시 대형주 집중 현상이 나타났다. [이미지=더밸류뉴스 | AI 생성]

중복도가 가장 높은 조합은 KODEX와 TIGER의 MSCI KOREA ESG유니버설로 97.8%였다. 반면 RISE ESG사회책임투자와 TIGER KEDI혁신기업ESG30은 19.1%로 가장 낮았다. 전체 55개 조합 가운데 중복도가 50% 미만인 경우는 23개였다.


10개 이상 ETF가 함께 담은 기업 14곳에 대한 투자 비중도 높았다. TIGER KEDI혁신기업ESG30과 FOCUS ESG리더스를 제외한 9개 상품에서 이들 기업의 비중 합계는 순자산의 51.5~77.2%를 차지했다. RISE ESG사회책임투자는 77.18%, ACE ESG액티브는 74.14%, KODEX 200ESG는 70.11%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기업의 합산 비중은 RISE ESG사회책임투자에서 56.35%, KODEX 200ESG에서 52.27%로 집계됐다. 반면 동일가중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KEDI혁신기업ESG30은 5.95%, ESG 점수로 비중을 정하는 FOCUS ESG리더스는 4.49%였다. 종목을 고르는 기준뿐 아니라 비중을 배분하는 방식에 따라서도 대형주 집중도가 달라진 것이다.


특정 ETF에만 포함된 기업이 많다고 해서 해당 기업들이 포트폴리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아니었다. RISE ESG사회책임투자에만 편입된 기업은 22곳이었지만 이들의 비중 합계는 1.23%였으며, FOCUS ESG리더스의 단독 편입 기업 16곳도 합산 비중은 1.16%였다.


hongsh789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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