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유럽 철강 시장과 해운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유럽 주요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통상 규제 대응 역량을 알렸고, HMM은 유럽과 서아프리카를 잇는 신규 컨테이너 서비스를 개설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 현대제철, EU 고객사와 협력 강화…CBAM 대응 역량 소개
현대제철 및 글로벌 고객사 임직원들이 'Customers Day' 행사에서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현대제철]현대제철(대표 이보룡)은 최근 열린 WRC(World Rally Championship) 그리스 랠리 기간에 유럽 주요 고객사를 초청한 'Customers Day' 행사를 개최하고 기술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소개했다고 7일 밝혔다.
행사에서는 7월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유럽연합(EU)의 철강 관세할당(TRQ) 제도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대한 대응 역량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글로벌 통상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도 고객사 물량을 우선 배정해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유지하겠다는 계획도 공유했다.
현대제철은 탄소 배출 정보 관리 체계를 소개하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요구하는 환경 규제 대응 능력을 강조했다. 아울러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기반 탄소저감 강판과 3세대 자동차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HMM, 유럽~서아프리카 신규 노선 개설…'허브 앤 스포크' 전략 본격화
HMM이 유럽~아프리카 지역 허브 항만으로 활용하는 스페인 알헤시라스 항만의 자영터미널(TTIA) 전경. [사진=HMM]HMM(대표 최원혁)은 스페인과 서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신규 컨테이너 서비스 'MA2(Mediterranean West Africa)'의 첫 항차를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최원혁 사장 취임 이후 추진한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전략의 첫 번째 노선이다.
극동-인도-지중해(FIM) 항로의 거점인 스페인 알헤시라스를 중심으로 모로코 탕헤르, 세네갈 다카르, 가나 테마, 나이지리아 레키, 코트디부아르 아비장 등을 연결한다. 총 5척의 피더선을 투입해 왕복 35일 일정으로 운항하며, 원양 항로와 지선망을 연계해 운송 효율을 높인다. 특히 혼잡한 서아프리카 항만 구간을 분리 운영해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정시성을 높이고, 지역별 수요에 맞춰 기항지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HMM은 지난해부터 신조 발주와 중고선 매입 등을 통해 총 27척의 피더선을 확보했다. 이를 기존 초대형 컨테이너선단 및 자영 터미널과 연계해 네트워크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앞으로도 글로벌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대형선과 피더선을 연계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친환경 선박 도입과 항로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해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