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이 반도체 테마 ETF 신상품 상장과 순자산 급증을 이어가며 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투자 수요가 월배당형·채권혼합형·HBM 집중형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 미래에셋자산운용, 반도체 커버드콜 ETF 상장…월배당 구조 도입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이사 최창훈)이 반도체 성장성과 월배당을 결합한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 ETF’를 상장해 개별주식 옵션 기반의 비과세 현금흐름 구조를 도입하며 반도체 투자 상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반도체 성장성과 월배당을 결합한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 ETF’를 상장한다. [자료=미래에셋자산운용]
이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표 종목의 콜옵션을 직접 활용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기존 코스피200 지수 옵션 중심 커버드콜과 달리 개별 종목 옵션을 적용해 동일 만기 기준 프리미엄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액티브 전략도 적용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 구간에서는 옵션 매도 비중을 줄여 주가 상승 참여도를 높이고,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는 매도 비중을 늘려 프리미엄 수익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국내 주식 옵션 프리미엄은 비과세로 분류돼 분배금 일부가 금융소득에 포함되지 않는 점도 구조적 특징이다.
반도체 산업은 인공지능 확산에 따른 데이터 처리 수요 증가로 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2026년 코스피 이익 증가분에서 반도체 비중이 높은 수준을 차지하고, 수출도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중심 수요 확대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번 상장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기존 ‘TIGER 반도체TOP10 ETF’,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 ETF’에 더해 배당형 상품까지 포함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투자 목적에 따라 장기투자, 수익추구, 현금흐름 확보 등 선택지를 넓힌 구조다.
해당 ETF는 매월 15일 분배를 실시한다. 월말 분배 ETF와 함께 구성하면 분배 시점을 나눠 월 2회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다.
◆ KB자산운용, ‘삼성전자·SK하이닉스 혼합 ETF’ 36영업일만 1조
KB자산운용(대표이사 김영성)이 반도체와 채권을 결합한 ETF로 퇴직연금 자금을 끌어들이며 상장 36영업일 만에 순자산 1조원을 넘겨 혼합형 ETF 시장 확대 흐름을 반영했다.
KB자산운용은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의 순자산이 지난 20일 기준 1조원을 넘어섰다. [자료=KB자산운용]
KB자산운용은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의 순자산이 지난 20일 기준 1조원을 넘어섰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월 26일 상장 이후 36영업일만의 성과로, 국내 채권혼합형 상장지수펀드 사상 최단 기간 1조원 돌파 기록이다.
이 상품은 앞서 상장 14영업일 만에 순자산 5000억원을 넘어선데 이어 불과 한 달여만에 또 1조원을 돌파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는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 투자하면서 채권을 통해 안정성까지 보강한 국내 최초 ETF 상품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5% 비중으로 편입하고, 나머지 50%는 단기 국고채 등 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구조다. 총 보수는 연 0.01%로 장기 투자 시 비용 부담을 최소화했다.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의 핵심 흥행 요인으로는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편입이 가능하다는 점이 꼽힌다. 채권혼합형 ETF는 확정기여(DC)형·개인형퇴직연금(IRP)에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위험자산 투자 한도와 무관하게 투자할 수 있다. 이는 기존 한도를 모두 사용한 투자자도 주식 노출도를 추가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채권혼합형 ETF 시장의 성장세 역시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로의 자금 유입을 뒷받침하고 있다. 채권혼합형 ETF 순자산은 최근 빠르게 증가하며 10조원을 넘어섰다. 주식과 채권 결합 형태를 통해 변동성을 관리하면서 테마 투자까지 가능하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니즈와 맞아떨어진 모습이다.
인공지능(AI) 산업의 확산과 함께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구조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진화하는 AI 패러다임과 에이전틱 AI, 피지컬 AI의 확산은 향후 반도체 수요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상품마케팅본부장은 “반도체 산업의 장기 성장세를 전망하는 투자 수요와 연금 투자 수요가 결합하면서 자금 유입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는 퇴직연금 계좌에서 반도체 투자 비중을 높이려는 투자자들에게 효율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는 퇴직연금 계좌뿐 아니라 일반 주식 계좌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도 매매 가능하다.
◆ 한화자산운용, ‘글로벌HBM반도체 ETF’ 순자산 4000억 돌파
한화자산운용(대표이사 김종호)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3사에 집중 투자하는 ‘PLUS 글로벌HBM반도체 ETF’ 순자산이 4000억원을 넘어서며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투자 수요 유입을 확인했다.
한화자산운용은 ‘PLUS 글로벌HBM반도체' ETF의 순자산 총액이 4000억 원을 돌파했다. [자료=한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은 ‘PLUS 글로벌HBM반도체’(종목코드 : 442580) ETF(상장지수펀드)의 순자산 총액이 4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PLUS 글로벌HBM반도체’ ETF는 17일 기준 순자산 4,14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면 1063억원의 개인 순매수가 유입됐다.
수익률 면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PLUS 글로벌HBM반도체’ ETF의 1년 수익률은 374.9%를 기록했다. 레버리지와 인버스를 제외한 국내 상장 ETF 중 수익률이 가장 높다.
‘PLUS 글로벌HBM반도체’ ETF는 AI(인공지능) 인프라의 핵심 부품인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을 주도하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3사(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에 75~80%를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소수 핵심 기업 비중을 높여 메모리 반도체 상승 사이클의 수혜를 극대화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들 포트폴리오 기업들은 최근 메모리 반도체 슈퍼 사이클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 HBM을 포함한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면서 가격은 급등하고, 공급난이 심화됐다.
빅테크 기업들은 메모리 물량 우선 확보를 위해 장기공급 계약(LTA)에 나서는 데다 최저 가격을 보장해주는 형태의 계약까지 논의하는 등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올 1분기 삼성전자는 57조2000억원의 잠정 영업이익을 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30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3일 발표되는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역시 40조원을 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등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관련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AI 인프라의 확장으로 HBM을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구조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메모리 시장은 3대 기업의 과점 구조인 만큼, 이들에 75% 이상 집중 투자하는 ‘PLUS 글로벌HBM반도체’ ETF는 현재의 반도체 랠리를 가장 효과적으로 누릴 수 있는 최적의 투자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