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2번 출구에서 나오자마자 눈에 보이는 커다란 'SAMSUNG' 로고, 삼성스토어 홍대점이다. 오는 11일 갤럭시 S26의 국내 공식 출시를 앞두고, 삼성전자는 홍대점과 강남점에 신제품의 핵심 기능을 방문객이 직접 만져보고 경험할 수 있는 체험 공간, '갤럭시 스튜디오'를 마련했다. 출시에 앞서 기자가 직접 삼성스토어 홍대점을 찾아 갤럭시 S26 울트라를 체험해 봤다.
월요일 오후 3시경, 평일 낮 시간대임에도 매장 안은 기기를 체험하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방문객의 스펙트럼이었다. 스마트폰 신제품에 익숙한 2030 세대뿐만 아니라 60대 이상의 장년층, 외국인 관광객까지 국적과 연령을 가리지 않고 모여 기기를 조작해 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10일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점에서 운영하고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에 고객들이 기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각 체험 구역에는 ‘팬큐레이터(안내 요원)’가 상주하며 기기 사용법을 돕고 즉각적인 질의응답을 진행해 쾌적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고 있었다. 매장 입구에 들어서면 약 2m 높이의 스크린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지정된 위치에 서자 스크린 속 가상 인물이 삼성스토어 홍대점 공간을 간략히 소개하며 본격적인 체험의 시작을 알렸다.
◆ 전작과 확연한 차이… '짐벌'급 안정성 뽐낸 '수평 고정 슈퍼스테디'
10일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점에서 운영되고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갤럭시6 울트라 샘플이 회전하고 있다. 촬영 중에 심한 움직임이 있어도 수평을 안정적으로 맞춰주는 수평 고정 슈퍼스테디 기능을 갖췄다. 왼쪽은 움직이는 기계에서 갤럭시 S26 울트라로 촬영하는 모습이고 오른쪽은 그 결과물이다. [자료=더밸류뉴스]
이번 체험 공간은 전체적으로 사용자가 사용 중인 기기와 갤럭시 S26 울트라를 비교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가장 먼저 발길을 멈춘 곳은 카메라 성능을 엿볼 수 있는 ‘수평 고정 슈퍼스테디’ 체험존이었다. 기자가 현재 사용 중인 갤럭시 S25 울트라와 신제품인 S26 울트라를 나란히 고정하고, 강하게 진동하는 장치 위에서 동영상 촬영을 진행해봤다.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기기 화면 크기의 한계로 성능 차이를 즉각 체감하기 어려웠으나, 녹화된 결과물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상하좌우로 심하게 흔들리는 갤럭시 S25 울트라 영상과 달리, 갤럭시 S26 울트라의 결과물은 마치 전문 촬영 장비인 ‘짐벌’에 올려두고 찍은 듯 흔들림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전작 대비 동영상 흔들림 보정 기능이 진일보해, 스마트폰만으로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고품질의 촬영물을 얻을 수 있음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 WSJ가 극찬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보이스피싱 막는 'AI 보안'
이번 갤럭시 S26 울트라에서 카메라만큼이나 방점을 찍은 분야는 ‘보안’이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WSJ)로부터 "애플 등 모든 기기에 적용되어야 할 혁신"이라는 호평을 받은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Privacy Display)’ 기능을 현장에서 직접 활성화해 봤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설정 전(왼쪽)과 설정 후(오른쪽)이다. 설정을 켜면 디스플레이를 좌우로 돌렸을 때 옆에서 화면이 보이지 않는다. [자료=더밸류뉴스]
기능을 켜자 화면이 어두워지며, 기기를 기울여 시야각을 틀자 '사생활 보호 필름'을 부착한 것처럼 화면이 까맣게 변했다. 흥미로운 점은 전체 화면뿐만 아니라, 특정 앱을 실행할 때나 알림 팝업이 뜰 때만 부분적으로 기능이 작동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시된 기기의 버튼을 눌러 각 상황을 시뮬레이션해 보니, 필요할 때만 소프트웨어로 제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확실한 장점이 돋보였다.
다만, 기능을 활성화했을 때 해상도가 다소 떨어지는 점이 체감됐다. 이는 시중에 판매되는 물리적 사생활 보호 필름을 부착했을 때도 단점으로 언급되는 부분이다. 보안이라는 기능적 목적을 훌륭히 달성한 만큼, 향후에는 디스플레이 본연의 선명도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이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로 보였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AI가 통화 내용을 분석해 발신자 정보와 핵심 내용을 요약해주고, 보이스 피싱 패턴을 감지하면 팝업 형태로 경고한다. [자료=더밸류뉴스]
여기에 ‘통화 스크리닝(Call Screening)’ 기능도 새롭게 탑재됐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 오면 AI가 통화 내용을 분석해 발신자 정보와 핵심 내용을 요약해 주고, 피싱 확률이 높은 패턴이 감지되면 즉각 팝업 형태로 경고를 안내한다. 이 기능 하나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원천 차단할 수는 없더라도, 사용자가 현 상황을 한 발짝 물러서서 인지하고 보편적인 사기 수법을 걸러낼 수 있는 안전망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 눈으로 보고 손으로 따라 하는 '갤럭시 AI 라이브 쇼'
매장 한편에서는 앞서 살펴본 보안 기능 등을 ‘프라이버시’ 테마로 엮은 ‘갤럭시 AI 라이브 쇼’가 열렸다. 팬큐레이터가 대형 화면을 통해 실생활 활용 사례를 시연했고, 방문객들은 좌석에 비치된 갤럭시 S26 울트라를 직접 조작하며 이를 따라 해볼 수 있었다. 단순히 눈으로만 보는 시연을 넘어, 설명에 맞춰 실시간으로 기기를 연동해 만져보니 새 기능에 대한 직관적인 이해가 가능했다.
10일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점에서 갤럭시 팬큐레이터가 AI라이브 쇼를 진행한다. 설명에 맞춰 실시간으로 기기를 조작해볼 수 있다. [자료=더밸류뉴스]
모든 체험을 마친 뒤에는 소소한 즐길 거리인 룰렛 이벤트가 발길을 잡았다. 매장에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해 알림톡을 받으면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이다. 상품으로는 △갤럭시 S26 울트라 △갤럭시 버즈 4 프로 △마그넷 스탠드 카드월렛 △카카오 이모티콘 등이 준비돼 있었다. 내심 '신제품에 당첨돼 스마트폰을 바꾸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룰렛을 돌렸으나, 기자의 손에 쥐어진 것은 카카오 이모티콘이었다.
이날 삼성스토어 홍대점에서 마주한 '갤럭시 스튜디오'는 신제품 기술력에 대한 삼성전자의 확신을 대변하는 듯했다. 관람객이 현재 사용 중인 기기와 나란히 두고 성능을 직접 비교해 볼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한 대목에서 특히 그 뚜렷한 자신감이 엿보였다. 향상된 카메라 안정성과 실용적인 보안 기능을 앞세워 스마트폰계의 '혁신'을 다시 쓰겠다는 갤럭시 S26 울트라가 오는 11일 공식 출시 이후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