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회장 이재현)이 2026년을 앞두고 대규모 CEO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은 CJ제일제당 대표이사에 윤석환 바이오사업부문 대표를, CJ푸드빌 대표이사에는 이건일 CJ프레시웨이 대표를 내정했다. 윤 신임 대표는 CJ제일제당 BIO사업부문 대표를, 이 내정자는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직을 각각 겸직한다.
왼쪽부터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이건일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 [사진=CJ그룹]
이번 인사는 글로벌 사업 확장과 미래 전략 실행을 위한 ‘책임경영 강화’ 의지를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CJ그룹은 기존에 정기 임원 인사와 CEO 인사를 통합해 진행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CEO 인사를 그룹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시행하고 이후 각 계열사 주도의 임원 승진 인사와 조직개편을 별도로 진행할 계획이다.
윤석환 신임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CJ 바이오 남미사업담당, 글로벌 마케팅담당, 기술연구소장 등을 거쳐 글로벌 시장 전략과 연구개발을 아우른 ‘CJ 바이오 전문가’로 꼽힌다. 2023년부터 바이오사업부문 대표로서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와 원가 혁신을 이끌며, 그룹 내에서도 “실행력과 통찰력을 겸비한 전략가”로 평가받아왔다.
이번 인사는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한 강신호 부회장(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의 후임 인선이기도 하다. 강 부회장은 CJ그룹 최초의 공채 출신 부회장으로, CJ제일제당을 국내외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꼽힌다.
CJ푸드빌 수장으로 내정된 이건일 CJ프레시웨이 대표는 CJ제일제당 공채 출신으로 투썸본부장, CJ Foods USA 대표, CJ㈜ 사업관리1실장 등을 지내며 식품사업 전반을 두루 경험했다. CJ푸드빌이 뚜레쥬르 등 핵심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 국면에 들어선 시점에서, 식품유통과 프랜차이즈 양 부문의 시너지를 강화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CJ그룹은 이번 CEO 인사를 기점으로 “선임된 CEO 주도의 경영리더 발탁 중심 후속 인사”를 예고했다. 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성장의 속도를 높이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체질 개선 과정”이라며 “CEO 중심의 책임경영을 통해 사업 전략의 일관성과 실행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CJ그룹은 계열사 대부분의 CEO를 유임시켜 기존 리더십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새로 선임된 CEO들이 각 사업의 중기 전략을 조기에 확정하고 미래 성장 발판을 마련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대표이사 내정>
◆CJ제일제당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兼 BIO사업부문 대표
◆CJ푸드빌
△이건일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 兼 CJ푸드빌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