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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시아나 통합·LCC 재편 속 우주사업 확장…글로벌 메가캐리어 도약

- 아시아나 품고 1Q 매출 6.4조↑...PBR 0.8배 '저평가' 재평가 기대↑

- 1조원 헬기 사업 수주에 무인기까지...'하늘에서 우주까지' 포트폴리오 다각화

-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통합 완료되면 57대 LCC 탄생... 국내 점유율 46%

  • 기사등록 2025-07-10 08: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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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권소윤 기자]

대한항공(대표 우기홍)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완료 후 저평가 상태에서 글로벌 메가캐리어로의 재평가 기회를 맞고 있다. 현재 PBR 0.8배, EV/EBITDA 3배 수준은 델타항공(PBR 1.8배, EV/EBITDA 5.5배), 루프트한자(PBR 2.1배, EV/EBITDA 6.2배) 등 글로벌 대형 항공사들과 현저한 밸류에이션 격차를 보인다. 그러나 이번 합병으로 항공기 227대 규모를 확보해 세계 10위권 메가캐리어로 도약하며 규모 면에서는 이미 글로벌 수준에 근접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첫 분기 매출 6조4919억원(전년 동기 대비 51.28% 증가)을 기록하며 통합 효과가 가시화되기 시작했고,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을 2600%에서 600%대로 개선하는 등 재무구조 정상화도 진행 중이다. 여기에 1조원 규모 UH-60 헬기 성능개량 사업 수주와 무인기 개발 등 항공우주사업 확장까지 더해지면서, 버핏이 코로나19 때 항공주 전량 손절매 후 "가장 큰 실수"라고 언급했던 상황과는 다른 투자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통합·LCC 재편 속 우주사업 확장…글로벌 메가캐리어 도약 한진그룹의 지배구조와 현황. 2025. 3. 단위 %.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아시아나 인수 효과, 첫 분기 통합 매출 급증...영업익 4310억 19.78%↓


지난 1분기 대한항공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6조4919억원으로 전년동기 4조2914억원 대비 51.28%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 후 첫 분기 실적으로, 통합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났다는 평가다. 여객사업 매출은 6조4454억원으로 전체의 96%를 차지했으며, 항공우주사업도 135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통합·LCC 재편 속 우주사업 확장…글로벌 메가캐리어 도약 대한항공 최근 10년 실적 및 주요 연혁 [자료=더밸류뉴스]

영업이익은 4310억원으로 전년동기 5375억원 대비 19.78%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공급망 회복과 일부 지역 여객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 통상정책 변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화물사업에서 미중 무역갈등 여파로 수송량이 감소한 것이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여객사업 부문에서는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1분기 여객 노선수익 2조4354억원 중 국제선이 2조3366억원(95.9%)을 차지했다. 일본, 중국 등 중단거리 노선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체 여객 실적이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계절적 특수 수요와 함께 동남아 관광 목적지 중심의 레저 수요도 증가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통합·LCC 재편 속 우주사업 확장…글로벌 메가캐리어 도약 대한항공 최근 분기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더밸류뉴스]

화물사업은 전자상거래, 고부가가치 화물 수요가 지속됐지만 전반적으로는 부진했다. 1분기 화물 노선수익은 1조540억원을 기록했으나, 미국의 관세정책과 중동지역 정세 불안으로 수요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특히 중국발 전자상거래 수요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화물 수송량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통합·LCC 재편 속 우주사업 확장…글로벌 메가캐리어 도약 대한항공 매출액 비중 [자료=2025년 대한항공 1분기 보고서]

2분기 실적은 하향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별도기준 매출 3조9920억원, 영업이익 37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0.8%, 10.1%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노조와의 임금협상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신규 항공기 도입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가 주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 실적 개선, 글로벌 메가캐리어 도약 전망...항공기 227대로 글로벌 10위권


업계의 하반기 전망은 비교적 긍정적이다. 유가 하락과 원·달러 환율 안정화가 외화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전망이며, 공정거래위원회 시정조치 해소로 국제선 장거리 노선 운임 인상도 기대된다. 여름 성수기를 기점으로 국제선 수요가 본격 확대되면서 탑승률과 단가 상승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통합·LCC 재편 속 우주사업 확장…글로벌 메가캐리어 도약 대한항공 종속회사(아시아나항공, 에어서울, 에어부산) 매출실적 비중 [자료=2025년 대한항공 1분기 보고서]

통합 대한항공의 규모는 글로벌 10위권 수준으로 급부상한다. 항공기 227대(여객기 203대, 화물기 24대) 보유 규모는 델타항공(약 900대), 아메리칸항공(약 850대), 유나이티드항공(약 800대) 등 미국 빅3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루프트한자그룹(약 350대), 에어프랑스-KLM(약 550대), 터키항공(약 400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2024년 기준 통합 매출 23조1758억원은 아시아 지역에서 싱가포르항공, 캐세이퍼시픽을 크게 앞서는 규모다.


규모의 경제 효과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항공유가 전체 비용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항공업 특성상 대량구매를 통한 단가 인하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정비비, 공항관련비 등에서도 비용 절감이 이뤄지고, 중복 자회사 통폐합으로 간접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이 2600%에서 600%대로 대폭 개선되면서 신용등급 상승과 이자비용 절감도 기대된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통합·LCC 재편 속 우주사업 확장…글로벌 메가캐리어 도약 진에어(대한항공 종속회사) 매출액 비중 [자료=2025년 대한항공 1분기 보고서]국제적 밸류에이션 관점에서도 재평가 여지가 크다. 현재 대한항공의 PBR 0.8배, EV/EBITDA 3배 수준은 글로벌 대형 항공사들과 현저한 격차를 보인다. 델타항공(PBR 1.8배, EV/EBITDA 5.5배), 루프트한자(PBR 2.1배, EV/EBITDA 6.2배), 에어프랑스-KLM(PBR 2.3배, EV/EBITDA 6.8배) 등과 비교하면 상당한 저평가 상태다.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항공사 수준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몇 가지 리스크 요인은 남아있다. 오는 8월 미국발 소액 소포 관세 유예 종료가 예정돼 있어 화물 수송량 감소 우려가 있다. 이란-이스라엘 갈등 등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도 여전히 항공업계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EU의 SAF(지속가능항공유) 의무사용 비율이 2025년 2%에서 2050년 70%까지 확대될 예정이어서 탄소배출 규제 강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도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항공운송→항공우주→방산...'하늘에서 우주까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대한항공은 기존 항공운송업에서 벗어나 항공우주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4월 방위사업청으로부터 1조원 규모의 UH-60 헬기 성능개량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36대 규모로 2029년부터 납품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40여 년간 축적한 군용기 정비 및 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성과다.


무인기사업 부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소형 드론부터 대형 정찰 무인기까지 다양한 플랫폼을 개발·생산 중이며, 현재 대형무인기 후속 양산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2025년 2월에는 저피탐 무인편대기 비행시제 1호기를 성공적으로 출고하며 스텔스 무인기 분야에서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해외 수출도 적극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통합·LCC 재편 속 우주사업 확장…글로벌 메가캐리어 도약 대한항공 최근 3년 매출실적 비중 [자료=2022·2023·2024년 대한항공 사업보고서]

항공기체사업에서는 보잉, 에어버스 등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보잉과 수행 중인 동체 및 날개 구조물을 올해부터 2029년까지 추가 공급하는 약 1.2조원 규모의 후속계약을 체결했다. 에어버스와는 차세대 날개 구조물 플랫폼 개발을 위한 국제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LCC 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계열 LCC인 에어서울, 에어부산을 진에어로 통합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진에어 지분 54.9%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통합이 완료되면 총 57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LCC가 탄생한다. 2023년 기준 국제선 여객 점유율 46%로 제주항공(23%), 티웨이항공(20%)을 압도하는 지배적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오는 7월 31일 아시아나항공의 화물기 사업을 물적분할해 에어인천에 흡수합병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공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화물기 사업 이관 후 여객기 하단 화물(Belly Cargo)만 유지하며, 대한항공은 화물 사업의 일원화를 추진한다. 이와 연계해 화물터미널 인프라 개선에도 적극 나선다. 지난 6월부터 내년 8월까지 1~3단계에 걸쳐 제1화물터미널 리노베이션을 진행, 아시아나항공 화물터미널이 에어인천으로 이관될 예정인 만큼 기존 터미널의 시설 및 장비를 대폭 개선해 운송 품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vivien9667@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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