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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이그니오 사무실' 놓고 "모기업과 공유" vs. "실체 불분명"... 반박에 재반박 관심↑

- 고려아연, 미국 뉴욕 페달포인트 본사 사무실 임대 계약서 공개

  • 기사등록 2024-09-30 17: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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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장준 기자]

"이그니오(Igneo)는 모기업 페달포인트(pedalpoint holdings)의 미국 본사 사무실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이그니오가 자사보다 직원수가 적은 페달포인트 명의로 뉴욕 사무실을 임대한 이유가 뭔가."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5800억원에 인수한 미국 전자폐기물 처리업체 이그니오의 사무실 실체를 놓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고려아연, "이그니오 사무실, 미국 뉴욕 페달포인트 사무실과 공유"


고러아연은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그니오 사무실 계약서와 인수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계약서에는 미국 페달포인트(pedalpoint holdings) 사무실 주소(뉴욕 브로드웨이 140)와 첫해 월 임대료 3만9596달러(약 5100만원)를 지불한다는 내용과 세입자(pedalpoint holdings) 사인이 기재돼 있다. 


고려아연 \ 이그니오 사무실\  놓고 \미국 뉴욕의 페달포인트 사무실. [자료=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은 "이그니오는 전자폐기물 원료 확보, 전처리, 중간제품 생산, 주요 시장의 경쟁력 있는 네트워크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동(copper) 이차원료 중심의 밸류체인 완성과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한 축인 자원순환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필수 자회사"라고 밝혔다. 또, "밸류체인 대한 투자가 완료되는 2028년 이후 연간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2,860억원을 감안하면 전체 프로젝트의 가치는 전체 인수 금액인 5,800원의 투자가치를 크게 초과한다"며 "실제 5800억원 중 2,000억원은 인수 후 이그니오의 운영자금과 향후 투자자금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 \ 이그니오 사무실\  놓고 \페달포인트 미국 뉴욕 사무실 계약서(일부). [자료=고려아연 제공]

이는 앞서 어느 매체가 "고려아연이 제시한 자료를 살펴보면 페달포인 홀딩스라는 점과 계약 개시일, 사무실 규모 등 해당 건물 임대 계약에 관한 참고 사항을 나열한 레퍼런스 페이지(참조 페이지)였다"며 "계약의 핵심 내용인 임대금, 임대 기간, 임대 대상 부동산은 물론, 임대 당사자간 사인(서명) 등 계약서의 핵심 부분들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보도한 것에 대한 반박인 셈이다. 또 이 매체는 "매출을 직접 발생시키고 직원 수가 더 많은 사업회사인 이그니오의 명의가 아니라 지주회사이며 직원 수가 적은 페달포인트 명의로 뉴욕의 사무실을 임대한 이유도 고려아연 해명에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뉴욕 사무실 임대 계약서에 '이그니오' 나와 있지 않아


현재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이그니오 본사 사무실 실체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그니오는 2022년 7월 고려아연이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를 통해 4억4042만달러(약 5800억원)를 주고 인수한 전자폐기물 처리업체이다. 


고려아연측에 따르면 페달포인트와 이그니오는 미국 뉴욕 오피스를 함께 사용하고 있으며 주소지 등록은 페달포인트로 돼 있다. 고려아연측은 "미국 뉴욕 사무실은 연 50만달러(약 6억5000만원)로 임대 계약이 돼 있으며 180평 규모의 정식 오피스이다. 페달포인트는 사업회사가 아닌 지주회사로 사업부문이 없는만큼 관리 직원들로 구성되며 CEO외에 총 4명의 인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그니오 홀딩스 본사에 근무하는 인원은 15명에 달한다. 이그니오는 본사 사무실이 아닌 곳에서 원격근무 등을 하는 인원까지 포함할 경우 40명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 이그니오 사무실\  놓고 \이그니오 미국 본사와 허브 지도. [자료=이그니오 홈페이지 캡쳐]

고려아연측이 해명을 했지만 사무실 임대 계약서에 '이그니오'가 들어있지 않은 것이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그니오 홈페이지를 보면 본사(headquarter)는 미국 뉴욕에 있고 애틀란타(조지아), 샌 안토니오(텍사스), 라스 베이거스(네바다), 시카고(일리노이)의 4곳에 허브(hub)를 두고 있다고 나와있다. 이 정도 규모라면 본사 사무실이 단독으로 있거나 미국 뉴욕 사무실 입구 간판에 페달포인트와 이그니오가 병기돼 있어야 상식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tvn@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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