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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저출산 쓰나미에도 '수출' 청신호...중국법인 매출 200억 해외매출 29.4%↑

- 김정완 회장 장남 김오영 전무 3세 승계 시작...매일홀딩스 지분 0.01%

- 김오영 전무 운반비 줄여 실적 개선, 전년동기비 영업익 54.76% 증가

  • 기사등록 2024-06-26 08:4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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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매일유업(대표이사 김선희)이 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인구 국가비상사태 선언 수혜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출산 인구 감소뿐만 아니라 값싼 수입산 우유의 수입 증대, 2026년 자유무역협정(FTA) 우유 시장 개방 등 악재 속에서 매일유업의 수출 증대 및 수익다변화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기대된다.  


◆유(乳) 업계 불경기이지만  해외 매출↑


매일유업은 올해 1분기 매출액 4443억원, 영업이익 1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4.76% 증가했다. 이는 해외 매출 29.4% 증가로 인한 것이다. 설립 5년째인 중국 법인이 연 매출액 200억원을 돌파했다. 해외 매출 비중도 지난해 3.6%에서 올해 4.7%로 증가했다. 국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3% 감소했다.


매일유업, 저출산 쓰나미에도 \ 수출\  청신호...중국법인 매출 200억 해외매출 29.4%↑매일유업 매출,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더밸류뉴스]

이에 따라 매일유업은 현재 내수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사업 구조를 다각화해 해외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외식경기 위축, 저출산 등 불경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매일유업은 마케팅 비용 축소 등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 증가를 이뤘으며 원가 상승 이전 대비 회복을 위해 지속적인 효율화와 손익관리를 해나갈 방침이다.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내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해외 사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중국 스타벅스와 자사 제품 어메이징 오트, 아몬드브리즈 바리스타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호주에서 인수한 현지 분말 생산 공장 설비 공사를 완료하고 생산량을 확대했다.


◆국내 유일 선천성 대사이상 질환 특수분유 중국 공급 시작... '선한 영향력' 관심


매일유업은 지난달 13일 중국 알리바바 그룹 헬스케어 자회사 ‘알리건강’과 자선 사업 파트너십 협약을 맺고 '앱솔루트 MPA’ 1, 2단계 제품을 중국에 공급하기로 했다. 앱솔루트 MPA는 선천성 대사이상 질환을 가진 환아들을 위한 특수분유다. 


앱솔루트 MPA는 알리바바를 통해 중국에 유통될 예정이다. 매일유업은 국내 우유 기업 중 유일하게 선천성 대사이상 질환이 있는 신생아를 위한 특수 분유를 생산하고 있다. 선천성 대사이상 질환은 아미노산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하거나 만들어지지 않는 병으로, 식단 관리를 못하면 운동발달 장애, 성장장애, 뇌세포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아이들을 위해 매일유업은 1999년부터 특수 유아식 8종, 12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매일유업, 저출산 쓰나미에도 \ 수출\  청신호...중국법인 매출 200억 해외매출 29.4%↑선천성 대사질환자용 특수분유 앱솔루트 MPA. [사진=매일유업]

매일유업은 최근 저출산 고령화와 우유 소비 정체 등 유제품 업계의 구조적 위기에도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해 사업 다각화와 제품 혁신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우유 제품 혁신을 위해 신선도 유지 기술을 적용한 '후레쉬팩'과 장기 보관 가능한 멸균우유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유기농 브랜드 '상하목장'을 통해 친환경 유제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소화가 잘되는 우유' 등 특수 목적 제품도 개발 중이다.


커피 음료 시장에서는 '마이카페라떼', '바리스타룰스' 등 프리미엄 RTD 커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최근에는 두유, 아몬드 음료, 귀리 음료 등 식물성 음료 시장에도 진출했다. 특히 식물성 음료는 건강을 중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대를 위해 '셀렉스' 브랜드를 런칭하고 매일헬스뉴트리션을 분사했다. 셀렉스는 단백질 보충제, 프로바이오틱스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전문적인 영양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일홀딩스를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도 이뤘다. 체험형 테마파크 '상하농원'은 6차 산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으며, '폴 바셋'(커피), '크리스탈 제이드'(중식), '더 키친 일뽀르노'(이탈리안)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도 운영 중이다.


◆'3세 승계' 본격화…김오영 전무 물류비용 줄여 실적


그 밖에도 매일유업은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월 김정완 매일홀딩스 회장 장남 김오영 실장이 생산물류 혁신담당으로 근무한지 3년만에 전무로 승진하며 매일유업의 3세 승계가 시작됐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매일유업, 저출산 쓰나미에도 \ 수출\  청신호...중국법인 매출 200억 해외매출 29.4%↑김오영 매일유업 전무김 전무는 2021년 10월부터 매일유업에 합류해 경영수업을 들었고 물류 담당 임원을 맡았다. 지난해에는 2022년 525억원이었던 운반비를 494억원으로 줄여 실적 개선 능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보직을 변경해 경영혁신실장을 맡게 됐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매일유업의 차기 리더인 김 전무에게 놓인 핵심 과제로는 지분구조가 있다. 현재 매일홀딩스 오너 일가의 지분은 김오영 전무 0.01%, 김인순 명예회장 14.23%, 김정완 회장 38.27% 등이다. 김 전무가 본인의 경영체제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지분 증여가 필요하다. 지분을 더 확보할 수 있다면 체제를 더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상속세도 무시할 수 없다.


김 전무의 제로투세븐 지분 매입에 대해 상속세를 상쇄할 목적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밖에 지분율을 높이는 방식이 강구되고 있으나 아직 정확히 정해진 바는 없다. 유업계는 젊은 3세 경영이 본격화하면 유업계 위기를 타계할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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