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업 전반에 적용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DX)이 곧 조선업계에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선박 검사기관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지난 4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고 있는 '포시도니아 2024'에서 HD현대그룹과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스마트십 솔루션(ISS 2.0)에 대한 실증 프로젝트 기술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HD현대그룹 계열사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마린솔루션 등 3개 기업과 장금상선이 KR과 협력한다.
전승호(왼쪽) HD현대중공업 부사장이 지난 4일 '차세대 스마트십 솔루션' MOU 체결식에서 이형철(가운데) KR 회장,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사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R]
프로젝트 참여 기업들은 이번 협약에 따라 '차세대 스마트십 솔루션'을 선박에 탑재하고 실증할 예정이다. KR은 선급 규칙 및 국내외 규정 검토를 통해 차세대 스마트십 솔루션에 대한 기술검토 및 적합성을 검증한다.
이번 검증 대상인 차세대 스마트십 솔루션’은 시장의 새로운 수요와 사용자 요구사항을 반영해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마린솔루션이 공동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은 경제성, 효율성, 안전성 확보를 위해 △최적 항로 가이드 △선원 업무 지원 기능 △사고 영상 분석 솔루션 기능 등을 탑재하고 있다.
전승호 HD현대중공업의 기술본부장은 “이번에 개발한 차세대 스마트십 솔루션은 선박 인도 후에도 육상에서 원격으로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버전 관리와 신규 솔루션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선원들이 쉽게 장비를 운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반 AI 운영 가이드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추가해 디지털 선박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