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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병훈 SK하이닉스 부사장 "HBM, 신중한 투자 필요"... 전사적 협업 '원팀 스피릿' 강조

  • 기사등록 2024-06-04 15: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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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황기수 기자]

“규모가 커져도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단순합니다. 리스크가 작고 투입(Input) 대비 효과(Output)가 큰 선택지를 발굴하는 것입니다."


류병훈 SK하이닉스(대표이사 곽노정) 미래전략담당 부사장이 4일 SK하이닉스 뉴스룸 인터뷰를 통해 AI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업계 상황에 맞춰 구상 중인 SK하이닉스의 대응 전략에 대해 전했다.


류병훈 SK하이닉스 부사장 \류병훈 SK하이닉스 미래전략담당 부사장. [사진=SK하이닉스]

류 부사장은 오랜 시간 SK텔레콤, SK스퀘어 등 SK그룹 내 여러 회사에서 IT와 반도체 산업 역량을 축적하며 성과를 만들어 온 인물로 평가 받는다. 현재 류 부사장이 담당하는 미래전략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의 성장 방향을 고민하고 지원하는 조직이다. 그는 지난해 1월 SK하이닉스에 합류한 이래 전사 수익성 개선을 통해 불황을 견뎌내는 데 힘을 보탰다.


◆유기적 협업 '원팀 스피릿' 강조... "전사적 차원에서 트렌드 읽어내야"


올해 류 부사장은 생산·판매를 최적화하고, 제조와 R&D의 원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조직을 재편했다. 특히 전사 ESG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조직을 미래전략 산하에 새롭게 편입하고, 기존 조직을 경영전략과 경영기획으로 이원화해 전문성을 높였다. 이로써 미래전략은 단기 및 중장기 전략과 투자 효율, 지정학 이슈까지 들여다보는 조직으로 거듭났다.


류 부사장은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바로 ‘원팀 스피릿’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영 환경 전반과 수많은 기술 트렌드를 익히고, 현장 목소리까지 반영해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조직 특성상 전사 구성원과의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류병훈 SK하이닉스 부사장 \류병훈 SK하이닉스 미래전략담당 부사장. [사진=SK하이닉스]이어 “R&D 조직에서 접한 업계 정보, 선행기술연구 조직에서 파악한 실리콘밸리 하드웨어 변화 등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펼쳐 놓고 함께 논의해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전사적 차원에서 트렌드를 읽을 수 있도록 원팀 스피릿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협업의 사례 중 하나로 대용량 낸드플래시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꼽았다. 류 부사장은 “현업에서 이 수요를 빠르게 읽고 전략 부서에 공유해 주면서 사업 전략에 즉시 반영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며 “전사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는 문화가 정착되면 이것 만으로 수천억원에 달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AI 고도화로 급변하는 반도체 시장... "탑다운 관점으로 대응할 것"


그는 미래전략에서 직접 개발한 ‘시황 분석 툴’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는 전후방 산업 데이터로 회귀 분석해 메모리 시황을 내다보는 모델이다. 미래전략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HBM 시장도 청신호다. 그는 “AI 서비스가 고도화될수록 프로세서가 대기하는 상황인 '메모리 월'이 한계로 지적된다"며 "이를 극복할 제품으로 HBM이 떠오르고 있으며, 수요는 더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류 부사장은 앞으로 고려해야 할 변수도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방 산업에 주목해야 한다"며 "단기적으로는 성장이 확실하지만, 탄탄히 자리 잡기 전까진 변동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 데이터센터의 구축 속도까지 감안해 신중하게 투자를 늘려야 할 것"이라며 "이 모든 시그널을 유심히 살피며 수요를 전망하고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전략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류병훈 SK하이닉스 부사장 \류병훈 SK하이닉스 미래전략담당 부사장. [사진=SK하이닉스]

아울러 그는 향후 미래전략의 세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단기적 목표는 어느 곳에 자원을 집중하고, 어떤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지 생산·투자 관점에서 최적점을 찾는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생성형 AI처럼 시장 변화를 이끌 기술·사업·거시적 인자를 파악하는 것이며, 장기적 목표는 글로벌 운영 체계를 확립하는 것이다. 


특히 류 부사장은 “지정학적 상황, 공급망 변화, 기업 간 합종연횡 영향으로 미래 반도체 시장은 급격히 변할 것”이라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진일보한 운영 체계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큰 그림부터 보고 세부적으로 채워나가는 ‘탑다운 관점’에서 통찰력과 예지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ghkdritn1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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