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완치자 수가 치료 중인 확진자 수를 넘어섰다. 발생 68일 만에 첫 추월이다. 일각에선 코로나19가 진정되기 시작했다고 섣부른 평가도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늘(28일) 0시 기준 국내에서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사람은 4천811명으로, 격리 상태에서 치료 중인 확진자 수 4천523명을 추월했다.
[사진=더밸류뉴스(MBC캡처)]올해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 68일 만이다. 완치율도 처음으로 50%를 넘겼다.
완치율 50% 달성에 대해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우리 사회가 축하할 성과"라고 평가했다.
완치율은 지난 15일 10.21%로 두자릿수에 진입한 이래 꾸준히 높아져 오늘 50.8%에 이르렀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 센터장은 "격리 치료 중인 환자의 감소는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내려왔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대구·경북에서 확진자가 쏟아졌던 영향으로 내달 초까지는 사망률이 지속해서 높아질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치명률은 이달 1일 0.4%대에 머물렀으나 이날 1.52%까지 올라왔다.
평균 치명률은 아직 1%대지만 80세 이상 확진자의 치명률은 16.20%에 달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시점에서 중국이나 이탈리아보다 평균 치명률이 낮긴 하지만 문제는 80대 이상"이라며 "중증 환자를 빠르게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