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5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두산중공업에 2382억원 규모의 현물출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현재 보유 중인 두산메카텍 지분 100%(지분가액 2382억원)를 현물출자해 두산중공업 유상증자(신주발행)에 참여할 예정이다. 계열회사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다.
서울 중구 장충단로 두산타워 사옥. [사진=더밸류뉴스]
두산은 "주식처분은 당사가 보유하고 있는 두산메카텍 주식 100%를 두산중공업에 현물 출자하고, 두산중공업의 신주를 교부 받는 것으로 실제로 현금이 유출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자가 완료되면 두산이 보유하는 두산중공업 지분율은 기존 32.3%에서 43.8%로 증가한다.
증자 방식은 제3자배정증자이다. 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 4410만2845주이며 1주당 액면가액은 5000원이다.
두산메카텍은 정유, 가스, 석유화학 플랜트의 화공장치(대형 타워·컬럼, 반응기, 열교환기, 압력용기 등)를 제작하는 업체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전년비 69.7% 증가했다. 전방산업의 투자 증가로 업황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메카텍 인수 결정은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와 시너지 측면에서는 두산중공업에게 긍정적”이라며 “인수가 완료되면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에 일부 도움(연결 부채비율 269.2% → 263.4%, 3분기 기준)된다”고 분석했다.
두산은 이번 현물출자로 두산중공업 사업 포트폴리오가 강화돼 두산중공업의 지분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앞으로 플랜트 수주에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두산의 현재 2시 38분 주가는 전일비 2100원(3.16%) 감소한 6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 최근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 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