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들이 미래 성장 분야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기는 AI 반도체용 실리콘 캐패시터 대형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카카오모빌리티는 LG이노텍과 자율주행 데이터 협력에 나섰다. 롯데오토리스는 특장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전용 리스 상품을 선보였다.
◆ 삼성전기, 1.5조 규모 실리콘 캐패시터 공급 계약
삼성전기의 실리콘 캐패시터 제품. [사진=삼성전기]삼성전기(대표 장덕현)는 글로벌 대형 기업과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실리콘 캐패시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내년부터 2028년까지 2년이다.
실리콘 캐패시터는 AI 서버용 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 패키지 내부에 탑재돼 전력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부품이다. AI 반도체의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신호 무결성과 전력 안정성 확보 중요성이 커지며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실리콘 캐패시터 시장은 기술 진입 장벽과 고객사 인증 절차가 까다로워 소수 업체 중심으로 형성되나, 삼성전기는 MLCC와 패키지기판 사업에서 축적한 역량을 기반으로 AI 반도체 공급망 진입에 성공했다. 회사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AI 서버를 넘어 자율주행, 모바일 등 고성능 컴퓨팅 분야로 공급처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 롯데오토리스, 국내 최초 집게트럭 전용 운용리스 출시
김태민(오른쪽) 롯데오토리스 대표가 20일 조재승(왼쪽) 집카 대표와 MOU를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롯데오토리스]롯데렌탈(대표 최진환) 자회사 롯데오토리스(대표 김태민)는 집게트럭 전문 플랫폼 ‘집카’와 손잡고 국내 최초 집게트럭 전용 운용리스 상품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집게트럭은 폐기물·재활용 수집 현장의 핵심 장비지만, 그동안 대부분 할부 구매 방식에 의존해 사업자 부담이 컸다. 롯데오토리스는 이번 상품을 통해 초기 도입 비용 부담을 낮추고 월 리스료 기반의 운용 방식을 제공한다. 하독스(HARDOX) 인증 방통을 기본 적용해 내구성과 경량성을 확보했으며, 유류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장비 점검과 소모품 관리, 정기검사 대응 등 유지·관리 서비스를 선택형으로 제공해 차량 도입부터 운영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한다. 롯데오토리스는 냉장·냉동탑차, 파워게이트, 윙바디, 축연장 차량 등 다양한 특장차 리스 상품군도 운영 중이다.
◆ 카카오모빌리티, 'LG이노텍'과 자율주행 솔루션 공동 개발
김진규(오른쪽 두번째) 카카오모빌리티 피지컬AI 부문장(부사장)이 20일 강서구 마곡 소재 LG이노텍 본사에서 민죤(왼쪽) LG이노텍 CTO(상무), 오세진(왼쪽 두번째) LG이노텍 CSO(전무), 안규진(오른쪽) 카카오모빌리티 사업부문총괄 부사장과 MOU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는 LG이노텍(대표 문혁수)과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LG이노텍은 카메라·레이더·라이다(LiDAR) 모듈을 통합한 자율주행 센싱 솔루션 개발을 맡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자율주행 데이터 통합 관리 시스템인 ‘AI 데이터 파이프라인’ 고도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력은 카카오모빌리티가 구축 중인 ‘KM 자율주행 얼라이언스’를 하드웨어 영역까지 확장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21년부터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 에스유엠(SUM)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