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가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액 2조3273억원, 영업이익 5043억원, 당기순이익은 3751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K-IFRS 연결). 전년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2.5%, 5.5%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매출액,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더밸류뉴스]
비이자수익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대출이자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수익은 83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7% 증가했다. 전체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로, 전년(30%) 대비 6%p 확대됐다.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대출 비교, 광고, 투자플랫폼 부문 성장에 힘입어 2312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말 기준 고객 수는 2624만명으로, 올해 136만명이 신규 유입됐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997만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454만명으로 집계됐다. 수신 잔액은 65조7000억원으로 올해에만 10조원 이상 증가했다. 모임통장 이용자는 1220만명, 잔액은 10조5000억원으로 전체 요구불예금의 27%를 차지했다.
총 여신 잔액은 45조2000억원이다. 가계대출은 전분기 대비 약 2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2.9%를 기록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조8000억원으로 여신 순증액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연체율은 0.51%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81%로 전분기 대비 0.11%p 감소했다.
카카오뱅크는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최초의 해외 진출도 본격화했다.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500만명의 고객을 확보했으며, 태국 금융지주사 에스시비엑스(SCB X)와의 컨소시엄은 내년 하반기 가상은행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안정적인 성장성을 바탕으로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혁신적인 신규 서비스를 선보여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잡겠다”며 “AI 기반 앱으로의 진화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