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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랭킹] 롯데건설, 30대 건설사 '수주잔고비율' 2년 연속 1위...2위 두산건설 - 롯데건설, 2021년 이어 2년 연속 1위... 아파트 브랜드 '롯데캐슬' 성과
  • 기사등록 2023-05-07 13: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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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인식 기자]

롯데건설(대표이사 박현철)이 ‘국내 30대 건설사’ 가운데 매출액 대비 수주잔고가 가장 풍부한 것으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롯데건설의 지난해 수주잔고비율은 768.48%(7.68배)로 1위를 기록했다. 롯데건설은 2021년 조사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두산건설(724.16%. 7.24배), HDC현대산업개발(634.18%. 6.34배), 동부건설(580.32%. 5.80배), 포스코E&C(476.21%. 4.76배) 순이다.

 

수주잔고비율이란 수주잔고를 매출액으로 나눈 값으로 건설사가 매출액에 비해 '일감'이 얼마나 풍부하게 남아 있느냐를 보여준다. 수주잔고비율이 높을수록 일감을 많이 확보해 놓았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수주잔고비율이 100%(1배)이면 쉽게 말해 1년치(연간 매출액) '일감'이 남아있다는 의미이고, 500%(5배)이면 5년치 일감이 남아있다는 의미이다. 

 

이번 조사에서 매출액은 지난해 IFRS 연결 기준 매출액을 사용했고, 수주잔고액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했다. 모집단은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2022 시공능력평가 1~30위 건설사’로 했다. 


2022년 국내 건설사 수주잔고비율 순위. 2022년 12월 31일 기준. [자료=버핏연구소] 

◆1위 롯데건설, 아파트 브랜드 '롯데캐슬' 성과

 

1위 롯데건설의 수주잔고비율은 768.48%(7.68배)이다. 향후 약 8년치 일감이 풍부하게 남아있다는 의미이다. 지난 12월 31일 기준 수주잔고가 45조6809억원인데 지난해 매출액은 5조9443억원이었다. 

 

롯데건설의 수주잔고가 이렇게 풍부한 것은 이 건설사의 주력 사업인 아파트 건설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건설의 수주잔고 45조6809억원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민간공사(아파트공사)가 38조697억원(83%)으로 압도적이고, 이어 토목공사 3조9330억원(9%), 해외공사 3조6782억원(8%) 순이다.  


롯데건설 수주 공사 유형별 비중. [자료=롯데건설 사업보고서]

롯데건설의 경쟁력은 아파트 브랜드 '롯데캐슬'에 있다. 롯데캐슬의 검독수리 문양(文樣)은 파리 개선문을 연상케하는 중후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아파트 브랜드 주거 만족도 설문에서 빠지지 않고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2021년 부동산114의 아파트 브랜드 주거 만족도 설문에서 주거만족도가 가장 높은 아파트 4위에 꼽혔다. 


롯데캐슬의 검독수리 문양(왼쪽)과 프랑스 파리 개선문. 

또, 롯데캐슬은 문주(門柱·castle gate)라는 상징적 요소를 사용한 시초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단순히 문주가 아파트 입구만을 나타냈다면 현재는 문주가 아파트의 상징이나 자존심이며 크고, 화려한 문주를 지음으로써 아파트에 들어가기 전부터 크고 웅장한 스케일에 압도당한다. 롯데건설은 2000년대 초반 롯데캐슬에 문주를 활용했고 이후 래미안, 자이 등 고급 아파트들이 벤치마킹했다. 


강원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의 문주. [사진=롯데건설]

국내 최고층 건물 롯데월드타워(123층·555미터)를 건설했다. 지난해 말 한국 자본시장을 뒤흔든 레고랜드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해 12월 박현철 대표의 취임을 계기로 수습 단계에 들어가 있다. 


◆두산건설, 8위→2위 점프... 도시정비사업 성과

 

2위 두산건설(대표이사 이정환 이강홍)의 수주잔고비율은 724.16%(7.24배)이다. 7년치 일감이 쌓여 있다는 의미이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수주잔고가 8조36218억원인데 지난해 매출액이 1조1906억원이었다. 두산건설은 2021년 조사에서는 8위를 기록했다. 


두산건설의 이같은 성과는 도시정비사업 덕분이다. 두산건설은 도시정비사업을 새 먹거리로 보고 집중공략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2020년까지만 해도 도시정비사업 수주가 전무했지만 2021년 9월 부산 우암 2구역 시공사로 선정돼 테이프를 끊었다. 지방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하이엔드 브랜드 ‘위브더제니스’ 덕분이다. 지난해 두산건설의 매출액 비중을 살펴보면 국내 건축 공사가 9390억원(78.9%)으로 가장 높고 이어 국내 토목 공사(18.2%), 해외 건축 공사(1.1%), 기타(1.8%)로 구성돼 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사진=두산건설]

두산건설은 “지역별, 라이프스타일별 상품개발로 고객중심의 상품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OAD(Open-air Architecture Design)을 통한 외부환경’, ‘인테리어 특화를 통한 상품 차별화’, ‘기능개선을 통한 하자보수 서비스 강화’, ‘맞춤형 마감적용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고객만족을 실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3위 HDC현대산업개발(대표이사 최익훈 정익희 김회언)의 수주잔고비율은 634.18%(6.34배)로 향후 6년치 일감을 보유하고 있다. 수주잔고는 20조9172억원이며 지난해 매출액 3조298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산업개발은 2021년 조사에서도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HDC현대산업개발의 매출액 비중을 살펴보면 외주주택 부문이 1조9946억원(60.5%)으로 가장 높고 이어 토목(14.0%), 일반건축 (11.4%), 자체공사 (4.6%), 기타(9.5%)로 구성돼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측은 “주력부문인 주택부문에서 브랜드 아이파크(IPARK) 파워를 바탕으로 자체 분양사업은 물론 도시정비사업, 민간 개발형 도급사업 등을 꾸준히 수주해 업계 상위권의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국내 민자 SOC(사회간접자본시설) 시장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며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12위 현대엔지니어링, 13위 현대건설…캡티브 마켓(captive market) 강점

 

12위 현대엔지니어링(대표이사 홍현성)과 13위 현대건설(대표이사 윤영준)의 수주잔고비율은 각각 337.33%(3.37배), 274.36%(2.74배)이다. 두 건설사는 '캡티브 마켓'(captive market. 내부 시장)의 이점을 활용해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은 모두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특수관계자인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을 통해 대형 공사를 확보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울산공장 전기차 신공장 건설 및 부대공사(2565억), 여의도 생활형 숙박시설(2529억), LG 화학 석문 개발 사업(2264억) 등의 사업을 수주했고 현대건설도 사우디 네옴 런닝 터널 공사 (6058억원)와 같은 해외 시장 사업을 수주했다.


힐스테이트 삼성 e모델하우스. [사진=현대건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빅데이터 분석 결과 현대건설 및 현대엔지니어링의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가 브랜드 평판지수 4,205,945로 1위를 차지했다. 브랜드 평판지수 2위는 대우건설의 ‘푸르지오’로 브랜드 평판지수 2,715,262다.

 

◆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 수주잔고비율 21위

 

건설업계에서 통용되는 '10대 건설사'의 수주잔고비율 순위를 살펴보면 롯데건설(7.68배. 1위)이 가장 높고, 이어 HDC현대산업개발(6.34배. 3위), 포스코E&C(4.76배. 5위), 대우건설(4.32배. 7위), GS건설(3.54배. 9위), 현대엔지니어링(3.37배. 12위), 현대건설(2.74배. 13위), DL이앤씨(2.48배. 15위), SK에코플랜트(2.35배. 16위), 삼성물산(1.89배. 21위) 순이다. 

 

국내 건설업계 1위 삼성물산(건설부문 대표 오세철)의 수주잔고비율은 189.03%(1.89배)로 비교적 낮은 순위(21위)를 기록했다. 수주잔고비율이 2.0배 미만인 건설사는 KCC건설(193.74%. 1.94배), 삼성물산(189.03%. 1.89배), 서희건설(156.09%. 1.56배), 계룡건설산업(122.46%. 1.22배), 삼성엔지니어링(114.27%. 1.14배)의 5곳이었다. 

 

수주잔고액을 기준으로 하면 현대건설(58조2714억원)이 1위였고, 롯데건설(45조6809억원), 대우건설(45조545억원), GS건설(43조5404억원), 포스코E&C(38조6900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들 30대 건설사의 평균 수주잔고는 19조427억원이었고 평균 수주잔고비율은 343.85%(3.44배)였다. 이번 조사에서 부영주택, 우미건설, 제일건설, 중흥토건, 대방건설, 호반건설 6곳은 제외했다. 


kis704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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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wsun132023-05-07 16: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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