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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구원투수' 등판 이재원 신임 대표 승부수는...

- 화이트해커에게 포상금 지급 제도 시행→투명성 강화

  • 기사등록 2022-12-12 14: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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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지윤 기자]

국내 2위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코리아(이하 빗썸) '구원투수'로 등판한 이재원 신임 대표이사가 어떤 승부수를 던질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원 대표는 지난 5월 말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그는 LG CNS, IGE, 아이엠아이(옛 아이템매니아) 등을 거쳐 2017년 말 빗썸에 합류해 경영자문실장, 빗썸글로벌 실장 등을 역임했다. 


◆거래 투명성·편의성 업그레이드 승부수... 한때 시장 점유율 1위


이재원 신임 대표에게 '구원투수'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빗썸 앞에 놓인 도전은 만만치 않다. 


이재원 빗썸 대표이사. [사진=빗썸]

빗썸은 2013년 12월 엑스코인(xcoin. 현 빗썸)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앞서 그해 6월 설립된 국내 최초 가상자산거래소 코빗보다 6개월 늦었다. 그렇지만 혁신을 거듭하면서 곧바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현재 빗썸은 업비트에 밀려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의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두나무(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순이다. 최근에는 코인원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2위를 노리고 있다.  


빗썸 실적은 여전히 좋지 않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빗썸의 영업이익은 287억, 올해 누적 1517억원을 기록했다. 멀리 가지 않더라도 당장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1056억원, 누적 6377억원에 비하면 큰 감소폭이다. 수치로 보면 각각 전년동기대비 267%(3분기), 320%(누적 3분기) 가량 하락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재원 대표가 '구원투수'로 등판한 것이다.  


이재원 대표 취임 이후 빗썸은 거래 편의성과 투명성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빗썸은 지난 10월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불법 상장 및 코인 사기를 방지하기 위한 별도 거래지원 시스템을 마련했다. 빗썸 거래지원 시스템은 거래지원 신청 및 문의, 거래소와 프로젝트 담당자 간 채팅, 사기 제보 등 거래지원 관련 통합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빗썸은 또 지난 9월 국내 가상자산 업계 최초로 '버그바운티'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버그바운티는 서비스의 보안 취약점을 화이트해커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기업들은 버그바운티를 통해 서비스 보완을 선제적으로 예방한다. 최근에는 업비트도 버그 바운티를 도입했다.


/ 사진=빗썸 제공[이미지=빗썸]

◆메타버스, NFT 등 사업다각화 나서


여기에다 빗썸은 메타버스, NFT(Non 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빗썸 자회사 빗썸메타의 메타버스 플랫폼 '네모월드' 서비스가 윤곽을 드러냈다. 네모월드에는 이더리움과 솔라나 멀티체인이 도입된다. 빗썸은 올해 8월 자체 NFT브랜드 '네모클럽'과 NFT 런치패드 플랫폼 '네모마켓'을 선보인 바 있다. NFT 거래소 '네모월드'의 경우, 런칭이 내년 상반기로 가시화됐으며 단계별 ‘네모마켓’은 현재 베타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빗썸메타의 최종 목표는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이다.


또 빗썸은 지난 6월 싱가포르에 해외 대학 리뷰 앱을 운영할 신규 자회사를 설립해 이목을 끌었다. 가상자산과는 동떨어진 신규 분야의 사업인 동시에 해외 사업인 만큼 사업 의미를 둘러싸고 많은 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IT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image네모클럽. [이미지=빗썸]

빗썸은 가상자산거래소 가운데 유일하게 경제연구소를 운영하면서 가상자산에 관련된 깊이있고 유익한 데이터와 자료들을 제공하고 있다. 시장 분석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관련 정책 관련 정보도 제공해 투자자들의 안정적 투자를 도모하고 있다.


이재원 대표가 ESG활동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며 ESG사업도 뒤늦게 뛰어들었다. 업계 내 ESG 활동을 가장 활발히 하는 곳은 업비트로 업비트를 제외한 곳은 사실상 어떠한 ESG 관련 활동을 시행하지 않고 있었다. 최근 배우 박민영과 강 모 씨 관련 의혹과 관련, 빗썸은 "빗썸은 박민영 이슈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jiyoun6024@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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