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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인사] KB금융, 계열사 CEO 무더기 임기 만료...교체냐 연임이냐

- 김성환 KB증권 각자대표, 올해 IB부문 업계 정상 이끌어

- 박정림 KB증권 각자대표, 메크로 업황 악화로 실적↓

  • 기사등록 2022-12-14 15: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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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김미래 기자]

'국내 1위 금융그룹' KB금융그룹의 연말 인사가 임박하면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말로 임기가 끝나는 계열사 CEO가 10명이다. 지난해의 경우 KB금융그룹은 12월 16일 계열사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왼쪽부터 김성현·박정림 KB증권 각자대표,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이환주 KB라이프생명(통합법인)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KB금융지주]

14일 더밸류뉴스 조사에 따르면 이달 31일 임기가 만료되는 KB금융그룹 계열사 CEO는 김성현∙박정림 KB증권 공동대표,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등 10명이다. 변수가 워낙 많다 보니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성현 KB증권 대표, IB 부문 성과


KB증권은 현재 김성현, 박정림 KB증권 각자대표 체제다. 김성현 대표는 IB(투자은행), 글로벌 부문을, 박정림 대표는 WM(자산관리), S&T(세일즈앤트레이딩), 경영관리를 각각 맡고 있다. 두 대표는 공통적으로 지난 2019년 1월 취임해 올해로 4년차를 맞이하고 있다. 이달 31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KB금융그룹 계열사 CEO. [자료=더밸류뉴스]

김성현 대표는 올해 탁월한 성과를 내면서 연임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김 대표가 맡은 IB 부문은 올해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KB증권은 올해 ECM(증권캐피탈마켓) 부문에서 전통의 '빅3'(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더밸류뉴스 리그테이블 조사에 따르면 KB증권의 올해 상반기 ECM 주관 공모금액은 18조2061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JP모간증권(12조7500억원), NH투자증권(4조8194억원), 한국투자증권(4조6728억원) 등 순이다. 그간 전통의 'ECM 빅3'(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를 누르고 상반기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올해 연간 ECM 1위도 확실시되고 있다. 그간 KB증권은 DCM에서는 강점을 갖고 있지만 ECM 부문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참고 기사 : [22' 상반기 리그테이블] KB증권, 'ECM 주관' 정상...'전통 빅3' 앞서며 큰 일 냈다. 더밸류뉴스 2022년 8월 28일자] 


2022년 상반기 ECM 주관 현황. [자료=버핏연구소]

◆박정림 KB증권 대표, 거시 환경 악화로 실적↓


박정림 대표가 맡은 자산관리(WM) 및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은 올해 거시 환경 악화로 부진했다. 


이는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KB증권의 1~3분기(1~9월) 순이익은 30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1% 감소했다. 이는 주식시장 침체와 시장금리 상승,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박정림 대표가 맡고 있는 S&T 부문 실적과 수탁수수료가 부진한 것이 주로 기인한다. 


반면 김성현 대표가 맡은 IB부문 수수료는 전년동기 대비 20.3% 증가했다. 이는 앞서 언급한대로 KB증권이 올해 DCM(부채캐피탈시장), ECM(증권자본시장), M&A(인수합병), 인수금융 등 IB 전 부문에서 업계 최초로 쿼드러플 크라운(Quadruple Crown)을 달성하는 등의 성과에 기인한다. 김성현 대표는 선방했으나 박정림 대표는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KB증권 순이익 추이. 1~3분기 기준. [자료=더밸류뉴스]

그렇지만 올해 메크로 환경 악화로 증권업계 전반의 실적이 나빴던 것도 사실이다. 김성현, 박정림 공동대표 체제 이래 KB증권은 꾸준히 실적을 개선해온 바 있어 이번 인사에 귀추가 주목된다. 박정림 대표의 경우 또 다른 변수로 최근 금융위원회가 '라임 사태' 관련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중징계를 내린 점이 있다. 박 사장은 금융위 제재가 아직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지난 2020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문책경고 처분을 받았다.


서울 여의도 KB금융지주. [사진=더밸류뉴스]

◆KB손해보험, 실적↑으로 김기환 대표 연임 청신호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도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연임에 파란불이 켜졌다는 평가다. 


1~3분기 순이익은 520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3.4% 늘었다. 손해율 개선과 일회성 이익(부동산 매각익 세후 약 1570억원) 영향이 컸는데, 일회성이익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도 약 21.3%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2813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김기환 사장은 지난해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올해까지 첫 2년의 임기를 마치게 되는 셈이다. 통상의 KB금융 인사를 생각하면 앞으로 총 2년(1년+1년) 동안 연임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3분기 그룹 내에서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좋은 실적을 거둔 것도 긍정적이다. 이를 기반으로 연임에는 별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KB라이프생명 통합법인 초대 CEO에 이환주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의 통합법인 KB라이프생명의 대표이사에는 이환주 전 KB생명 대표가 지난달 내정됐다. 


KB라이프생명은 내년 1월 1일 정식 출범한다. 이환주 내정자는 '정통 KB맨'으로 1991년 KB국민은행에 입사해 2013년 KB국민은행 영업기획부장을 시작으로 외환사업본부장, 개인고객그룹 전무,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KB금융지주 재무총괄(CFO) 부사장을 거쳐 올해 1월 KB생명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KB금융은 지난 2020년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했다. 


이환주(뒷줄 오른쪽 두번째) KB라이프생명 대표이사 내정자가  지난 6일 서울 잠실 KB라이프파트너스의 주요 에이전시에 방문에 임직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KB생명] 

이환주 대표는 조직을 통합하고 시너지를 창출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최근 현장 행보를 부쩍 강화하고 있는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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