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 시장의 항공주 가운데 올해 4분기 예상 매출액 증가율 1위는 제주항공(089590)(대표이사 김이배)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의 탐색 결과 제주항공의 올해 4분기 예상 매출액은 897억원으로 전년비 71.8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티웨이항공(091810)이 46.58%, 한진칼(180640)이 38.99%, 대한항공(003490)이 37.58%, 아시아나항공(020560)이 28.32% 증가할 전망이다.
1위를 기록한 제주항공은 국내외 항공운송업, 항공기 취급업, 관광사업, 통신판매업, 임대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제주항공, 버틸 체력 확보한다
제주항공의 올해 4분기 연결기준 실적 예상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897억원, -659억원, -455억원으로 전년비 71.84%, 42.50% 증가하고, 20.6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항공의 4분기는 버틸만한 체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위드 코로나를 시작으로 제주도 여행 수요가 점차 확대되면서 국내선 매출은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주와 유럽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회복이 나타나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해보았을 때 국제선 부문 이익 개선은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은 내년 1분기부터 해외여행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며, 2023년에는 여객 시장이 정상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LCC 중 보유 항공기가 가장 많다는 점에서 실적 회복세가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10월에 2066억원 주주배정 유상증자 납입이 끝나 유동성 부족 및 자본잠식 이슈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했고 내년 국제 여객 회복 전까지 운영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했다.
제주항공의 지난해 기준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13.11%이다. 10일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2.78배, 동일업종 평균 PER은 -22.62배이다.
◆김이배 대표, 지난해 깜짝 발탁
김이배 대표는 2020년도부터 제주항공을 대표이사로서 이끌어왔다.
제주항공은 지난 2020년 아시아나항공 출신 김이배 부사장을 제주항공 대표이사로 깜짝 발탁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아시아나항공 전략기획본부장 출신으로 항공업계 전문가다. 기존 LCC의 장거리노선 취항, 프리미엄 이코노미상품의 확대, 조인트벤처(JV) 등 풀서비스항공사(FSC)와 LCC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등 코로나19 이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쟁구도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인재영입으로 풀이됐다.
최근 제주항공은 금융당국을 통해 1500억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추가 지원받은 바 있다. 제주항공은 이번 추가 지원에 앞서 대주주(AK홀딩스)가 참여하는 유상증자(3572억원)·인건비 절감 등의 자구노력을 완료했다. 특별약정에 따라 제주항공은 고용유지 의무, 경영개선 노력, 도덕적 해이 방지 등의 의무를 지켜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