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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다음은?...빅히트∙카뱅 IPO 흥행 이어간다

- 빅히트, 이틀간 기관 수요 예측 진행…증권사 예상 시총 편차 심해

- 카카오뱅크, 연내 IPO 준비해 내년 상장 목표

  • 기사등록 2020-09-24 15: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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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올해 특히 거셌던 공모주 청약 열풍에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수요 예측을 진행하고 카카오뱅크는 상장을 본격화 한다. 


먼저 올해 IPO(기업공개) 마지막 대어로 꼽히는 빅히트는 코스피 입성을 앞두고 기관 투자자 수요 예측에 들어간다. 앞서 흥행했던 SK바이오팜(326030), 카카오게임즈(293490)의 기록을 꺨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카카오뱅크는 연내 상장 준비를 마쳐 내년 상장을 목표로 잡았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방탄소년단(BTS). [사진=더밸류뉴스(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이날부터 이틀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하고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후 내달 5~6일에는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신청을 받고 10월 중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빅히트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713만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0만5000원~13만5000원이다. 앞선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의 공모주 흥행 분위기를 고려하면 최상단인 13만5000원에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빅히트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3조7000억원~4조8000억원이다. 공모가 밴드 최하단으로 책정되도 국내 엔터 빅 3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JYP Ent.(035900), 에스엠(041510)의 시총 합계(3조784억원)를 뛰어넘게 된다. 이날 기준 시종은 와이지 9837억원, JYP 1조2868억원, 에스엠 8079억원이다.


증권사에서 내놓은 빅히트의 시총 또한 편차가 심한 편이다. 빅히트의 가치를 제일 높게 본 곳은 하나금융투자로 14조로 예상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1위 아티스트인 BTS 유니버스의 가치 및 온라인 디즈니랜드인 ‘위버스’ 플랫폼과 결합될 시너지, 빅히트가 글로벌 음악 산업의 혁신 그 자체임을 감안한 밸류에이션”이라며 목표주가를 38만원으로 제시했다.


이어 신한금융투자와 유안타증권은 각 10조원, 하이투자증권 7조2745억원, KTB투자증권 4조7000억∼7조2000억원 등으로 전망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빅히트의 가장 중요한 투자포인트는 BTS”라며 “BTS는 한국 아이돌계 전무후무한 글로벌 팬덤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이들의 코어 팬덤은 높은 화력을 자랑하기로 유명하다”고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제시했다.


이처럼 빅히트의 적정 가치를 두고 의견이 나뉜다. 이는 BTS에 쏠린 매출 구조와 멤버들의 군 입대가 리스크로 꼽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빅히트 매출액에서 BTS가 차지하는 비중은 97.4%였다. 올해 상반기는 87.7%로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매출의 대부분을 BTS가 차지하고 있다.


이에 빅히트는 그룹 여자친구 소속사 쏘스뮤직과 세븐틴, 뉴이스트 소속사 플레디스를 인수하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꾀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미미한 상황이다. 아울러 BTS 멤버들이 향후 차례로 군 입대를 하면 한동안 완전체 그룹으로 활동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더밸류뉴스(카카오뱅크 제공)]

올해 마지막 IPO 대어가 빅히트라면 내년에는 카카오뱅크일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뱅크는 전일 이사회를 열고 공식적으로 IPO를 결의했다. 회사는 “자본 확충 수단 확보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IPO를 위해 연내 감사인 지정 신청과 상장 주관사 선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상장 시장과 시점, 규모 등 세부사항은 이제부터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공모주 흥행 신기록을 썼던 카카오게임즈에 이은 카카오의 2호 자회사 상장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 선두주자인데다 카카오게임즈의 흥행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6년 설립돼 2017년 7월 출범했다. 당시 출범 1개월만에 계좌개설 고객수가 300만명을 돌파했다. 이어 출범 2년만인 지난해 7월 11일에는 고객 수 1000만명을 달성했다. 8월말 기준 고객수는 1294만명이고, 수신 잔액은 22조3159억원, 여신 잔액은 18조3257억원이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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