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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아현 기자]

HSD엔진(082740)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비 흑자전환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최근 기존 선박석유연료와 관련한 규제가 확대되고 있어 LNG(액화천연가스)선박연료 수요가 증가했다. 이에 향후 HDS엔진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HSD엔진은 선박엔진을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선박엔진사업이 매출액의 88.83%를 차지하고 있다. 

 

HDS엔진-MAN의 선박용 저속 디젤엔진. [사진=더밸류뉴스(HDS엔진 제공)]

24일 공시된 HSD엔진의 잠정실적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액은 2309억원으로 전년비 34.4% 증가하고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66억원, 3억원으로 모두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가을부터 매분기 LNG선박연료 판매수요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유럽에 위치한 저황유 벙커링(연료공급) 항구인 로테르담 항구의 올해 2분기 LNG선박연료 판매량은 2만6590톤으로 전년비 4.2배 늘어났다. 상반기 동안의 LNG선박연료 판매량은 42만3000톤으로 지난해 연간 3만1944톤을 크게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저황유 판매량은 감소했다. 로테르담 항구에서 2분기 저황유 판매량은 37만4000톤으로 전분기 39만7000톤보다 줄었다. 저황유 사용은 선박추진엔진에 심각한 손상을 유발하기 때문에 사용량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항구에서의 LNG선박연료 판매량은 석유연료(벙커유+저황유) 판매량의 3% 수준으로 올라섰다. 업계에서는 향후 LNG선박연료 판매량이 석유연료 판매량을 상회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HSD엔진의 최근 실적. [사진=더밸류뉴스]

6일 박무현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소들의 선박 수주량과 건조물량이 견조하게 늘어나면서 HSD엔진의 실적이 향상되고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LNG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의 발주가 늘어날 것이고 이에 HSD엔진의 엔진 사업도 수혜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현대중공업의 모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31일 유럽 버뮤다 소재 조선사와 LNG운반선 4척 수주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이 LNG운반선과 관련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어 향후 선박 발주가 견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IMO(국제해사기구) 2020’을 앞두고 한국 조선소들이 수주하는 선박의 추진사양은 모두 LNG로 정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IMO는 올해 1월부터 환경규제 ‘IMO 2020’을 시행했다. 이에 따라 조선사들은 의무적으로 선박연료의 황산화물 배출량을 기존 3.5%에서 0.5% 이하로 감축해야 한다. 이에 선반연료로 LNG의 사용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HSD엔진의 최근 1년 주가 추이. [사진=더밸류뉴스(네이버 증권 제공)]

HSD엔진은 3월 23일 52주 신저가(1845원)를 기록했다가 5월 카타르 에너지 장관이 한국 조선소를 대상으로 100여 척의 LNG선 발주를 예고하자 HSD엔진이 급등세를 보였다. 이후 6월 2일에는 신고가(5970원)을 갱신했다.


lah0322@thevaleu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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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8-06 14: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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