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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스마트폰, 무역제재로 해외 매출 절반 축소 전망

- 화웨이 판매 및 마케팅 담당자, "올해 4000만~6000만대 감소할 것"

  • 기사등록 2019-06-17 20: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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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박정호 기자]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의 제품 출하량이 전년대비 40~60%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6월 출시 예정이던 화웨이의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 X'. [사진=화웨이 홈페이지]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화웨이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화웨이 판매 및 마케팅 담당자들은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분을 4000만~6000만대로 예측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회웨이의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2억600만대이며 이중 약 절반이 중국을 제외한 해외 판매량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화웨이의 판매량 감소가 해외에서 발생한다고 가정한다면 결과적으로 올해 화웨이의 해외 스마트폰 판매량이 40~60% 가까이 줄어든다고 풀이했다. 화웨이 관계자는 이달 21일 영국과 프랑스에 출시할 저가형 스마트폰인 '아너(Honor) 20'의 경우 판매량이 저조할 경우 아예 판매 중지까지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무역 제재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TF인터네셔널 증권의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트럼프의 제재로 화웨이가 선제적인 판매전략을 취하면서, 화웨이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기존 예상치인 30~35%보다 높은 45%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 명령에 따라 화웨이와 계열사들을 거래제한 대상 기업 목록에 포함시켰다. 이에 화웨이는 구글, ARM, 인텔, 퀄컴, 자이링스 등 주요 협력 업체들과의 거래도 중단됐으면 영국, 일본, 대만 등 주요 이동통신사들도 화웨이 스마트폰 출시를 보류하고 있다.


구글은 오는 8월 19일부터 화웨이의 신규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부가 서비스 지원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에 화웨이는 자체 OS 개발을 선언했으나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화웨이는 지난 14일에 자사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메이트 X'의 출시를 6월에서 오는 9월로 미룬다며 품질 개선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메이트 X에서 안드로이드 OS용 어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도록 구글의 라이선스를 얻을 지는 아직 논의중이라고 설명했다.


bjh@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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