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제품 신뢰도 확보와 미래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아성다이소는 자외선차단제 8개 제품이 모두 식약처 기준을 충족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하며 유튜브 채널 ‘피부는 민동성’이 제기한 성능 부적합 주장에 반박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건강한 모발 형성을 돕는 펩타이드 연구 성과를 국제 학술지에 게재했고 CJ대한통운은 리얼월드와 손잡고 물류 특화 피지컬AI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나선다.
◆ 아성다이소, 자외선차단제 임상시험 결과 발표, 8개 상품 모두 식약처 기준 충족
VT PDRN 광채 선 에센스. [사진=아성다이소]
아성다이소는 자사에서 판매하는 8개 자외선차단제가 모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정한 기준에 충족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유튜브 채널 ‘피부는 민동성’이 지난 7월 일부 제품의 자외선차단 성능이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취지의 콘텐츠를 게시한 데 따른 것이다. 아성다이소는 제품 성능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공급업체들과 함께 전문 임상기관을 통한 본임상시험을 진행했다.
8개 공급업체는 식약처의 ‘기능성화장품 심사에 관한 규정’에 따라 대한피부과학연구소, 한국피부과학연구원, 피앤케이임상연구센타, 에이치엘케이클리닉컬센터 4개 전문기관에서 유효 피험자 1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시험을 실시했다. 아성다이소는 본임상에 앞서 비임상 방식인 In Vitro 검사와 가임상 시험을 통해서도 8개 제품 모두 기준에 부합한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본임상시험에서도 과일나라, 김정문알로에, 더랩바이블랑두, 듀이트리, 본셉, 비프루브, 싸이닉, VT 8개 자외선차단제 모두 시험 절차와 방법이 적합하고 자외선 차단 성능도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업체는 제품표준서와 시험성적서, 인체적용시험자료 등을 식약처 관할 지방청에 제출했고 식약처 확인 절차에서도 8개 제품 모두 고시 기준에 부합한다는 사실을 확인받았다.
◆ 아모레퍼시픽, 건강한 모발 형성 돕는 새로운 펩타이드 발견
경기도 용인시 아모레퍼시픽 R&I센터 미지움.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회장 서경배)은 건강한 모발 형성 돕는 펩타이드에 대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익스페리멘탈 더마톨로지' 9월호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모발이 생성되는 모낭의 환경과 새로 자라는 모발의 강도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모발 건강에 관여하는 생물학적 원리를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연구진은 건강한 성인의 신생모를 분석해 모낭에서 발현되는 특정 유전자 'COCH'가 모발의 강도와 탄성을 좌우하는 이황화 결합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50세 이상 그룹은 20~40대보다 모발 내 이황화 결합이 21% 이상 적고 인장강도도 40%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황화 결합 함량과 모발 인장강도 사이에도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확인돼 모낭의 미세환경이 모발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펩타이드 전문기업 크로다와 함께 두피와 모낭 구조를 연구하며 건강한 모발 형성에 관여하는 인자에 작용하도록 설계한 펩타이드 원료를 개발해 왔다. 대표 원료 '그로우 펩타이드'는 모발 형성 단계에 주목한 차세대 헤어케어 소재로, 이번 논문은 펩타이드 기반 모발 연구의 과학적 근거를 확대했다는 의미가 있다. 관련 기술은 최근 출시한 려 브랜드 '루트젠' 라인에도 적용됐다.
◆ CJ대한통운, 물류 특화 피지컬AI 개발 박차
이종훈(오른쪽 세번째) CJ대한통운 미래성장추진단장이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리얼월드 본사에서 열린 ‘물류 특화 피지컬AI 전략적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류중희 리얼월드 대표(왼쪽 세번째)를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대표이사 신영수)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리얼월드 본사에서 ‘물류 특화 피지컬AI 전략적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1월 양사가 맺은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물류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피지컬AI 핵심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관련 서비스를 상용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CJ대한통운은 앞서 리얼월드 지분 투자에도 참여하며 전략적 협력 기반을 구축했다.
양사는 로봇이 시각·언어·음성·센서 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해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공동 개발한다. CJ대한통운은 택배와 풀필먼트, 콜드체인 등에서 쌓은 물류 운영 데이터와 실제 현장 환경을 제공하고 자동화에 필요한 요구사항과 성능 기준을 설계·검증한다. 리얼월드는 이를 바탕으로 RFM과 피지컬AI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양사는 개발 기술을 실제 물류 공정에 적용하는 실증도 함께 진행한다. 운송장을 위로 향하게 정렬하는 택배 분류 작업을 비롯해 정밀한 손동작 데이터를 수집·학습시켜 피지컬AI의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향후 피킹·분류·검수 등 다양한 공정으로 기술 활용을 확대하고 여러 물류 작업을 연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범용 물류 휴머노이드 개발까지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