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회장 장인화)이 올해 경영 키워드로 ‘압도적 실행력’과 ‘성과 창출’을 제시했다. 복합 위기 속 과감한 체질 개선을 통해 미래 투자의 결실을 가시적인 ‘수치’로 입증하겠다는 구상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해 3월 열린 그룹기술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포스코그룹]
포스코그룹은 지난 29일 장인화 회장 주재로 올해 첫 그룹 경영회의를 열고, 연간 경영 계획과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사업 부문별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 성과를 실적으로 증명하기 위한 전략이 집중 논의됐다.
장 회장은 글로벌 무역장벽 심화와 저성장 기조 장기화 등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성장 정체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수익성 중심으로 그룹 체질을 과감히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도 높은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해 경영 목표를 뛰어넘는 성과를 창출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철강 부문은 구조적 원가 혁신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수소환원제철 데모플랜트 착공과 광양 전기로 준공 등 탈탄소 전환을 가속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는 ‘완결형 현지화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이를 위해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 프로젝트, 클리브랜드클리프스(Cleveland-Cliffs)와의 협력, 인도 일관제철소 합작법인 설립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차전지소재와 인프라 등 성장 사업은 고환율 기조와 리튬 가격 강세 등 우호적 시장 환경을 기회로 삼아 수익 창출을 본격화한다. 이차전지소재 부문에서는 포스코아르헨티나의 리튬 상업 생산을 시작하고, 호주 미네랄리소스(Mineral Resources)사의 리튬 광산 지분 인수를 마무리해 그간의 투자를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에너지사업은 철강과 이차전지소재를 잇는 그룹의 ‘차세대 핵심 사업(Next Core)’으로 육성한다. LNG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는 동시에 글로벌 트레이딩 역량을 강화해 핵심 수익원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안전관리 혁신과 AX(AI Transformation·AI 전환) 가속화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장 회장은 AI를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동력으로 규정하고, 제조 현장에 AI를 적용해 기술 격차를 벌리는 한편 사무 부문 전반에 AI를 확산해 전사적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위기 속에서도 기회의 실마리를 찾아 도약하는 것이 포스코의 저력”이라며 “올해를 그룹의 본원 경쟁력을 수치로 명확히 입증하는 해로 만들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