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대표이사 이환주)이 2025년 3분기 기준 디폴트옵션 적립금 10조2672억원을 모아 업권 1위를 기록하며 퇴직연금 자금의 투자 활용도를 끌어올렸다.
KB국민은행이 2025년 3분기 말 기준 디폴트옵션 상품 적립금 규모가 전 금융권 1위를 달성했다. [자료=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의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적립금이 2025년 3분기 말 기준 10조2672억원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디폴트옵션 주요 현황 공시’에 따르면 이는 전체 41개 사업자 가운데 가장 큰 적립금 규모다.
디폴트옵션은 확정기여(DC)형 및 개인형퇴직연금(IRP)의 유휴자금이 장기간 초저위험 상품에 머무르는 문제를 줄이기 위해 2023년 도입된 제도다. KB국민은행은 위험도 구간 중 ‘안정투자형 이상’ 적립금 비중이 16.8%로 집계되며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가입자가 원리금 보장형에만 의존하지 않고 투자 성향에 따라 운용 옵션을 선택하는 흐름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익률도 이 같은 경향을 반영한다. 고위험 자산 비중이 높은 포트폴리오 순으로 성과가 높게 나타났으며, 제도의 목표인 장기 수익률 개선이 일부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KB국민은행은 연금 운용 구조 변화에 따라 투자 성향별 포트폴리오 구성과 위험관리 체계를 강화해 운용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앞으로도 장기 자산 형성을 위한 디폴트옵션 운용 안정성을 지속 점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