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이수민 기자]

NH-아문디(Amundi)자산운용(대표이사 길정섭)이 유럽 대형 운용사 아문디(Amundi)의 ‘2026년 글로벌 투자 전망’을 국내에 소개했다. 아문디는 내년 글로벌 성장세가 둔화하더라도 AI 투자와 통화 완화 기조가 경기 활동을 지지해 확장 사이클이 이어질 것으로 평가하며, 미국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난 다변화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유럽 대형 운용사 아문디 로고.

NH-아문디자산운용은 유럽 1위 자산운용사 아문디가 ‘2026년 글로벌 투자 전망’을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아문디는 글로벌 성장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보면서도 AI 투자 확대와 각국의 통화 완화정책이 경기 활동을 지지해 확장 국면이 유지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 미국 증시로의 자금 쏠림과 높은 밸류에이션, 미국 재정 불균형을 주요 위험요인으로 제시했다.

또 아문디는 내년 자산배분 전략의 핵심으로 다변화를 강조했다. 미국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을 조정하고 유럽 산업재, 방위산업, 인프라, 녹색 전환 관련 주식 등에서 진입 기회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약달러 흐름과 국방 지출 확대가 유럽 자산의 긍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신흥시장 자산에 대한 관심도 유지했다. 아문디는 라틴아메리카, 동유럽, 아시아 일부 지역의 디지털 자산 관련 섹터를 잠재력 있는 기회로 평가했다. 인도는 제조·소비·인프라 확장과 공급망 이동으로 중기 성장성이 크다고 봤다. 약달러와 비둘기파적 연준 기조는 신흥시장 랠리 지속 여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해 금과 원자재, 약달러 수혜 통화(엔화, 유로화, 일부 신흥국 통화), 높은 금리 통화(브라질 헤알, 남아프리카 랜드 등)를 포트폴리오에 포함할 것을 제안했다. 인프라 관련 대체자산도 전기화, 리쇼어링, AI 확대 등 구조적 변화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채권 시장에서는 미국 국채 의존도를 낮출 것을 제시하고 우량 신용 채권을 확대 대상으로 언급했다. 일본 국채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평가했고, 유럽 채권은 긍정적 기조를 유지했다.

뱅상 모르티에 아문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식 시장 쏠림과 높은 밸류에이션 환경에서 다변화가 방어 수단”이라며 “스타일, 섹터, 규모, 지역 전반에서 포트폴리오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mlee682@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