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대표이사 김종호)이 항셍테크 지수에 기반한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를 새로 상장하며 중국 기술주 접근성을 넓혔다. 월 단위 분배 구조와 위클리 옵션을 활용해 시장 변동성이 높은 중국 기술주에서 일정 수준의 현금 흐름 확보를 노렸다는 의미다.
한화자산운용이 ‘PLUS 차이나항셍테크위클리타겟커버드콜’ ETF 신규 상장을 했다. [이미지=한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은 ‘플러스(PLUS) 차이나항셍테크위클리타겟커버드콜’ ETF를 신규 상장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ETF는 중국 혁신 기업 30종목으로 구성된 항셍테크 지수를 기초로 한다. 콜옵션 매도 비중을 약 20% 수준으로 설정해 월말 기준 월 단위 분배 구조를 갖추도록 설계했다. 지수 상승분은 약 80% 정도 참여할 수 있도록 구조화했다.
항셍테크 지수는 기존에 월간 옵션만 존재했으나 지난해 9월 주간 옵션이 도입됐다. 주간 옵션은 행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옵션 매도 비중을 크게 높이지 않아도 상승 참여율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회사에 따르면 항셍테크 지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Standard & Poor’s 500·S&P 500), 나스닥 100 등 미국 주요 지수보다 변동성이 큰 편으로, 콜옵션 매도 시 프리미엄이 더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지수 내 비중 상위 종목은 알리바바, 에스엠아이시(SMIC), 텐센트, 넷이즈, 메이탄, 비와이디(BYD), 샤오미, 징동닷컴, 콰이쇼우, 바이두 등이다.
중국 시장은 정부의 정책 지원 확대, 낮은 밸류에이션, 자금 유입 증가 등이 언급되는 상황이다. 항셍테크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9.9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8배 수준이다(블룸버그, 2025년 10월 31일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주당순이익(EPS)은 지난 2022년 이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강구퉁·후선강퉁을 통한 매수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미국과 중국 간 기술 경쟁 구도 변화를 언급하며 포트폴리오 분산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항셍테크 기반 ETF가 주간 옵션 프리미엄을 활용해 월 단위 현금 흐름 확보 기능을 갖춘 상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