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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美 카이진과 항체 신약 2종 라이선스 계약...'1조 규모' 글로벌 권리 확보

- 자가면역질환 신약 FcRn 억제제 개발 착수…차세대 파이프라인 확장·'신약 개발사' 도약 가속↑

  • 기사등록 2025-11-04 16: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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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권소윤 기자]

셀트리온(대표 기우성 김형기 서진석)이 미국 바이오텍 카이진(Kaigene)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항체 기반 신약 후보물질 2종에 대한 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차세대 FcRn 억제제 개발에 돌입하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셀트리온은 카이진과 항체 기반 신약 후보물질 ‘KG006’과 ‘KG002’에 대한 독점적(exclusive)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최대 1조 620억원으로, KG006의 중국·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개발 및 판매 권리와, KG002의 전 세계 개발·생산·판매에 대한 독점권을 확보했다.


셀트리온, 美 카이진과 항체 신약 2종 라이선스 계약...\ 1조 규모\  글로벌 권리 확보셀트리온이 미국 카이진과 체결한 항체 신약 2종 라이선스 계약 관련 주요 내용 요약 도표. [자료=더밸류뉴스]총 계약 규모는 선급금 약 114억원(800만 달러)을 포함해, 개발 마일스톤 최대 1584억원(1억1100만 달러), 판매 마일스톤 최대 8921억원(6억2500만 달러) 등 최대 1조 620억원(7억4400만 달러)이다. 상업화 성공 시 순매출의 5~10%를 로열티로 지급할 예정이다.


확보한 두 후보물질은 FcRn(태아 Fc 수용체) 기전을 기반으로 한다. FcRn은 체내에서 면역글로불린G(IgG) 항체가 세포 내에서 분해되지 않고 재순환되도록 돕는 단백질이다. 이를 억제하면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키는 병인성(pathogenic) 자가항체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 차세대 자가면역질환 치료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FcRn 억제제는 현재 글로벌 제약사들이 경쟁적으로 개발중으로, TNF-α 억제제와 인터루킨(IL) 억제제 이후 새로운 기전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다양한 적응증 확장 가능성으로 성장성이 높게 평가된다. 셀트리온은 이번 기술 확보를 통해 해당 영역의 신약 개발 경쟁에 본격 합류했다.


카이진은 PDEG™(Pathogenic Antibody Degrader) 플랫폼을 활용해 병인성 자가항체를 선택적으로 분해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특히 자가면역질환 분야의 다중 항체 신약 개발에서 독보적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더불어 올 초 발표한 신약 개발 로드맵에 따라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bispecific antibody) 등 차세대 기술을 중심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항암 신약 CT-P70, CT-P71은 이미 임상 1상 단계에 진입했으며, 이번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추가로 항암·자가면역 이중 축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셀트리온은 TNF-α 억제제(램시마)와 인터루킨 억제제(유플라이마 등) 등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상용화 경험을 통해 글로벌 임상·생산·규제 대응 역량을 쌓은 만큼, FcRn 억제제 개발에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2종의 신규 후보 물질 확보를 통해 셀트리온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분야에서도 신약 개발에 돌입하게 돼, 신약 개발사로서 리더십을 한층 강화하게 될 전망”이라며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소하는 동시에 글로벌 의약품 시장 내 경쟁력과 영향력 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vivien9667@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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