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대표이사 박재현)이 올 3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액 3623억원, 영업이익 551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K-IFRS 연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28%, 8% 증가한 수치다.
한미약품 최근 분기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더밸류뉴스]누적 매출액은 1조 1146억원으로, 3분기 만에 1조원을 넘어섰으며, 순이익은 4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9%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초 구축된 안정적 전문경영인 체제 기반의 경영활동으로 제품과 신약, R&D(역구개발), 수출 등 각 부문에서 시너지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R&D에 3분기 매출의 17.2%인 623억원을 투자하며 미래 성장 기반을 다졌다. 또 길리어드사이언스(Gilead Sciences)와의 비만치료제 ‘엔서퀴다(Ensacuita)’ 기술이전 계약으로 선급금을 수취하며 수익성 개선에도 힘을 보탰다.
주력 품목인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은 전년 대비 10.1% 증가한 589억원의 원외처방 매출을 기록했다.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패밀리’는 370억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에소메졸패밀리’는 157억원을 기록했다. 당뇨병 복합제 ‘다파론패밀리’는 58.7% 급증하며 블록버스터 진입이 가시화됐다.
신제품 출시도 이어졌다. 세계 최초 저용량 3제 항고혈압제 ‘아모프렐’, 골다공증 치료제 ‘오보덴스’, 주사제형 인플루엔자 치료제 ‘한미페라미비르주’ 등이 시장에 진입하며 성장 동력 다변화를 꾀했다. 한미약품은 고혈압·이상지질혈증·당뇨병을 중심으로 복합제 전략을 강화하고, 순환기·비뇨기·골대사 등 다양한 치료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 중이다.
R&D 부문에서는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의 성과가 본격화됐다. 한미약품은 비만·대사질환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중간 결과에서 유의미한 효능과 안전성을 확보하며 ‘국민 비만약’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열었다.
차세대 비만 치료제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자원과 인력도 집중 투입되고 있다. 후속 파이프라인인 삼중작용 비만치료제 HM15275(LA-GLP/GIP/GCG)는 오는 2030년, 신개념 비만치료제 HM17321(LA-UCN2)는 2031년 상용화를 목표로 임상 개발이 진행 중이다.
항암 분야에서도 글로벌 학회에서 표적 단백질 분해(TPD), 메신저 리보핵산(mRNA),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항체-약물 접합체(ADC), 단일도메인항체(sdAb) 등 다양한 차세대 모달리티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신약 플랫폼 기술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941억원, 영업이익 236억원, 순이익 2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 57.6% 증가했다.
북경한미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용 정장제 ‘마미아이’와 성인용 정장제 ‘매창안’을 비롯한 소화기 제품군의 매출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현지 유통 네트워크 강화와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이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3분기는 한미의 독자 기술로 개발한 혁신 제품의 견고한 성장과 글로벌 신약개발 임상 진전이 어우러져 내실을 한층 강화한 의미 있는 시기였다”며 “앞으로도 한미의 브랜드 경쟁력을 토대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신약 파이프라인의 미래 가치를 한층 더 높여 주주들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