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자산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이 디지털자산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제도적·정책적 과제를 제시했다. 산업 성장의 제도적 기반 마련, 스테이블코인 규제, 토큰증권(STO) 시장 육성 등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28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미나는 한국디지털자산 평가인증(의장 박창범)이 주최했으며, 200여 명의 업계·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하준 전 NH 농협 이사회 의장. [사진=한국디지털자산 평가인증]하준 전 농협은행 이사회의장(디지털자산평가인증 전문위원단장)은 기조 발언에서 “한국은 디지털자산 규모 면에서 세계 선두권에 있으면서도 제도적 미비로 성장 기회를 놓쳤다”며 “정부와 업계, 입법부가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공동 목표로 삼는다면 한국은 디지털자산 허브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진 서강대 교수는 단계별 경쟁력 확보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①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을 통한 ICO/STO 규제 확립, ② 시장 인프라 및 생태계 조성, ③ 토큰증권(STO) 활성화, ④ 국제 협력 네트워크 강화로 글로벌 표준 주도권을 확보하는 ‘4단계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디지털자산 미래 정책 세미나. [사진=한국디지털자산 평가인증]
이번 세미나는 △대한민국 디지털자산의 미래(김용진 교수) △스테이블코인의 현재와 미래(이영하 전 감사원 국장) △토큰증권(STO)이 가져올 미래(고진석 덴스페이스 대표) △글로벌 디지털자산 현황(스티브 김 바이낸스 이사) 등 4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민주당 박찬대·민병덕·안도걸 의원이 축사를 보내며 정치권 차원의 관심도 확인됐다.
박창범 의장은 “디지털자산은 미래 경제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번 세미나는 업계와 정책당국의 협력 기반을 다지고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