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라이프생명보험(대표이사 이환주)의 신용등급이 상향됐다. 푸르덴셜생명보험과 KB생명보험 합병으로 인한 시장지위 제고, 보험상품믹스 다각화 등 때문이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 대표이사 김기범)는 KB라이프생명보험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A로 상향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이다.
한기평은 신용등급 상향 이유로 KB생명보험과 합병에 따라 시장점유율이 상승해 시장지위가 제고되고 보험상품믹스가 보장성 보험 중심에서 저축성 보험까지 다각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기평은 “지난 2021년 푸르덴셜생명보험과 KB생명보험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2.3%였는데, 합병으로 인해 시장점유율이 4%대로 상승할 것”이라며 “기존의 푸르덴셜생명보험의 보험상품믹스는 보장성보험 중심이었으나 저축성보험 중심의 KB생명보험과 합병을 통해 저축성 보험 비중이 상승해 보험상품 믹스가 다각화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2020년 이후 적자가 지속됐던 KB생명보험의 재무건전성이 푸르덴셜생명보험 대비 열위에 있었다는 점에서 재무건전성이 저하될 우려가 존재한다. 한기평은 “양사 합산 RBC(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핵심 지표 비율이 216.8%의 높은 수준으로 추산된다”며 “KB금융그룹의 리스크 관리수준과 합병 후 사업경쟁력 강화에 따른 이익창출력 등이 기대된다”라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2020년 KB금융지주(대표이사 윤종규)가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면서 KB금융그룹 계열사로 편입 됐다. KB라이프생명보험 초대 통합대표이사에는 이환주 KB생명보험 대표가 결정됐다. 지난 1일 이 대표는 2030년까지 KB라이프생명을 업계 3위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