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금융감독원 부국장의 암호화폐 거래소 이직과 관련,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대표이사 이석우)측은 "아직 출근한 분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확인해줄 수 없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5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윤리위)는 전 금융감독원 부국장 A씨에 대해 퇴직 공직자 취업 심사를 벌인 결과 ‘취업 가능’ 결정을 내렸다. 윤리위는 A 전 부국장에 대해 "공직윤리법 제17조 제2항상 밀접한 업무 관련성이 없다"며 "두나무 고객보호실장으로의 취업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취업 가능 결정은 심사 대상자가 퇴직 전 5년 동안 소속했던 부서·기관 업무와 취업 예정 업체 간 밀접한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는 상황에 해당한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A씨는 금융감독원 핀테크 현장 자문서비스 소속으로 지난달 26일 퇴사처리가 됐다.
두나무는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나무는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액) 1767억원, 영업이익 866억원, 당기순이익 477억원으로 매출액은 전년비 26.03%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5.21%, 311.20% 급증했다(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률 49.00%로 매출액의 절반 가량을 영업이익으로 벌어들였다.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찰'을 의미하는 영업현금흐름은 8431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마이너스였다가 플러스로 개선됐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1조 79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4배(234.58%) 급증했다. 암호화폐 거래 열풍 덕분으로 분석된다.
주요 주주는 송치형(25.4%), 김형년(13.6%), 케이큐브1호(11.1%), 카카오(7.7%)로 등재돼 있다.
업비트는 두나무가 2017년 10월에 오픈한 가상화폐 거래소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업비트는 148개의 가상화폐로 약 5조2000억원이 거래되고 있다. 두나무는 업비트와 증권플러스를 활용한 핀테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 3월 25일 금융당국이 특정금융정보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올해 9월까지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통해 가상화폐 거래소를 유지할 수 있다. 업비트는 거래소 사업자 신고를 앞두고 걸림돌이 될만한 가상화폐를 정리했고 핀테크 인재를 영입에 나서고 있다.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