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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 창사 이래 첫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 실적 어떻길래?

- 1Q 매출액 24억원, 전년동기 5.49%

- 전 임원 사표 제출…순차적 감원 예정

- 모두투어, “2022년에도 여행업계 회복 어려울 것”

  • 기사등록 2021-06-28 19: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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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도형 기자]

코로나19 쇼크에도 고용을 유지해온 모두투어가 끝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에 들어갔다. 우종웅(사진) 모두투어 회장이 "끝까지 버티겠다"며 고용 의지를 밝힌 지 1년 만이다.


모두투어는 25일 사내공지를 통해 전 직원들을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7월 1일부터 9일까지 신청을 받고 31일부터 희망퇴직을 시행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우종웅 모두투어 회장. [사진=모두투어]

희망퇴직 대상은 일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임원을 제외한 모든 직원이다. 1989년 설립 이래 32년만에 첫 희망퇴직이다. 희망 퇴직자들은 희망퇴직 위로금을 비롯해 전직 지원금, 자녀 학비 지원금 신청 등을 받는다. 모두투어는 그간 유급 휴직을 유지하다가 이달부터 무급 휴직으로 전환했다. 

 

모두투어가 희망퇴직을 결정한 이유는 코로나 쇼크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 안전 권역)도 진행되고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의 여파로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모두투어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 모두투어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4억원이다. '240억원'이 아니라 '24억원'이다. 전년동기(442억2400만원)의 5.49%에 불과하다. 코로나19가 닥치지 않았던 지난 2019년 1분기 매출액은 1,000억원에 육박했었다(923억원). 영업손실 42억58000만원, 당기순손실 26억2900만원을 기록했다(K-IFRS 연결기준).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을 의미하는 영업현금흐름은 마이너스 59억원이다. 한마디로 '처참한' 수준이다. 


모두투어의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548억원으로 전년의 5분의 1토막났고, 영업손실 212억원, 당기순손실 647억원이다.


이 때문에 사측은 고용유지를 하는 것이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최근 여행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개선 속도를 보수적으로 보면 올해도 여행수요의 회복은 어려울 것이다”라며 “무급 휴직을 유지하기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모두투어는 희망퇴직 시행과 더불어 본사 외 영업지점 정리 등으로 고정비를 줄이고 '포스트 코로나' 여행 상품과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배송 사업으로 턴어라운드한다는 전략이다. 


moldaurang@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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