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한국거래소에 자사주 869만주 소각을 반영한 변경상장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변경상장은 증권거래소에 기 상장된 유가증권의 종목, 수량, 액면금액 등을 변경하는 것으로, SK텔레콤의 발행주식 총수는 13일 기준 기존 8075만주에서 7206만주로 줄어들었다.
SK텔레콤은 지난 4일 올해 인적분할에 앞서 기존 자사주를 사실상 전량 소각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자사주 소각으로 발행주식 총수가 감소하면서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이 모두 상승했다. 분할 후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는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업 펀더멘털(주요 거시경제지표) 변동없이 주식 수만 줄어든 상황이라 자사주 소각 전보다 주식가치 상승 여력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13일 기준 SK텔레콤 시가총액은 약 2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주주총회에서 기업구조 개편을 공식화했던 지난 3월 25일 시가총액 약 20조5000억원 대비 10% 가량 증가했다. SK텔레콤의 현재 주가도 분할 후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연초 대비 30% 이상 상승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상반기 내 이사회 의결을 거쳐 10월 주주총회, 11월 재상장을 통해 인적분할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2분기 말 분기배당 시행 추진을 포함해 분할 후에도 주주 친화적인 경영 기조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