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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롯데·CJ, 추석 전 협력사에 납품대금 선지급…”코로나 함께 이겨내자”

- 신세계 1900억원·롯데 6000억원·CJ 3700억원 선지급

- 하이트진로, 주류도매사 구매대금 분할상환 진행

  • 기사등록 2020-09-08 17: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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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업계에 대기업이 일제히 상생 행보에 나섰다. 코로나19와 함께 연이은 태풍, 긴 장마 등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중소 협력업체 상황을 고려해 롯데, CJ, 신세계(004170) 등이 추석 전에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사진=더밸류뉴스(신세계 제공)]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추석을 앞두고 중소 협력업체에 1900억원 규모의 납품 대금을 선지급한다. 각 사별 조기 지급 대금 규모는 이마트가 300여개 협력사에 약 1300억원, 신세계가 1600여개 협력사에 약 500억원, 아마트에브리데이가 150여개 협력사에 120억원이다.


신세계그룹은 추석을 앞두고 납품 대금 지급 시기를 기존 정산일로부터 4~10일 앞당겼다.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기존 9월 29일 정산분을 9월 25일로 4일 앞당겨 지급하고 신세계는 10월 8일에 예정돼있던 지급 일자를 10일 앞당겨 9월 28일에 지급한다.


신세계그룹은 "협력업체들이 명절 때 상여금과 임금, 원자재 대금 등 자금소요가 많이 발생하는 것에 착안해 중소협력회사와의 상생을 위해 명절에 앞서 상품대금의 조기지급을 시행한다"며 "앞으로도 협력업체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해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사진=더밸류뉴스]

롯데그룹 또한 추석을 앞두고 파트너사들의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납품대금 6000억원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납품대금 조기 지급에는 롯데백화점, 롯데e커머스, 롯데정보통신, 롯데건설 등 35개사가 참여하며, 약 1만3000개의 중소 파트너사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3일 전인 9월 28일까지 모든 지급을 완료할 예정으로 평상와 비교해 평균 약 12일 앞당겨서 지급하게 된다.


CJ그룹도 중소 협력사에 3700억원의 결제 대금을 조기에 지급한다. CJ그룹 계열사 6곳의 협력업체 7400여 곳이 대상이며 이들은 정상 지급일보다 평균 1개월가량 앞당겨 결제 대금을 받게 된다. 지급 규모는 △CJ제일제당 1600억원 △CJ대한통운 760억원 △CJ ENM 500억원 △올리브영 500억원이며 CJ프레시웨이와 CJ올리브네트웍스는 각각 300억원이다.


CJ는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중소 협력사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자금 부담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주류도매사에 구매대금의 일부를 분할상환하게 했다. 이는 상반기에 이은 두 번째 도매사 지원으로, 전국 800여개 거래처를 대상으로 구매대금의 규모 및 상환 예정일 등을 고려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소상공인과 주류도매사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함께 이겨내고자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며 “하이트진로는 앞으로도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다각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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