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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그룹 차녀 임상민 전무, 등기이사 오른다

- 대상홀딩스, 임상민 전무 36.71% 최대주주…임세령 전무 20.41%

  • 기사등록 2020-03-12 10: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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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식품기업인 대상이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차녀 임상민 전무를 등기 임원으로 선임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상은 오는 27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임상민 중역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고 공시했다. 또 주총에서 임기가 끝나는 임정배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도 의결한다.

 

임상민 전무는 임 회장의 둘째 딸로 대상 식품BU(부문), 소재BU의 전략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대상에 입사한 후 줄곧 전략기획팀에서 근무했으며 2016년 전무로 승진했고 현재 대상의 성장 전략과 신사업 기획 업무를 하고 있다. 

 

임상민 전무의 언니이자 임 회장의 장녀인 임세령 전무는 이번 이사 선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임세령 전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전 아내로 현재 대상 식품 부문에서 브랜드 기획 및 마케팅과 디자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녀 임세령 전무, 차녀 임상민 전무. [사진=더밸류뉴스(대상 제공)]

대상그룹을 앞서 임상민 전무를 그룹 후계자로 지분 구도를 정리한 바 있다. 임상민 전무는 이미 대상그룹의 지주사인 대상홀딩스 최대주주였지만 핵심 계열사인 대상의 등기임원으로 처음 선임됐다. 이에 재계에서는 경영 승계 절차를 밟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9월 기준 그룹을 지배하고 있는 대상홀딩스는 임상민 전무가 36.7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어 언니인 임세령 전무는 20.41%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임세령 전무는 마케팅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대상 측은 "전략 담당인 임상민 전무가 이사회에서 결정할 사안이 많아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책임경영 차원의 결정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신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한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전략통인 임상민 전무가 사내이사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대상은 기존 임정배, 정홍원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임정배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정홍원 대표는 소재BU를 맡아 왔지만 사임하고 자문 역할을 할 예정이다. 식품BU를 맡아왔던 임정배 대표는 소재BU까지 총괄하게 된다. 임정배 대표 단독 체제로 변경되며 향후 임상민 전무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재계는 전망하고 있다.

 

임상민 전무는 이화여대, 파슨스스쿨, 런던비즈니스스쿨을 졸업했다. 이후 대상 아메리카 부사장, 대상 중국사업 전략담당 중역 등을 거쳐 현재 전략부문 전무를 맡고 있다. 

 

대상은 “임상민 전무가 그동안 대상이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성과를 보였고 식품, 소재 쪽 매출도 성장하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는 주총에서 대상홀딩스는 임창욱 회장과 임 회장 배우자인 박현주 이사를 재선임할 예정이다. 또 신규 사내이사로는 최성수 대상홀딩스 총괄중역을, 신규 사외이사 자리에는 임창규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과 양동운 법무법인 남산변호사를 선임한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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