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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잇따른 ESS화재 대책 내놔…안전성 강화할 것

- 삼성SDI, 특수 소방시스템 전면 도입

- LG화학, 화재 예방 제품 IMD 설치

  • 기사등록 2019-10-15 15: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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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삼성SDI ESS 시설. [사진=삼성SDI]

[더밸류뉴스= 신현숙 기자] 최근 잇따라 발생한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에 대해 배터리 제조사인 삼성SDI와 LG화학이 지난 14일 관련 대책을 내놨다.

 

삼성SDI는 이날 서울 태평로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ESS시스템 안전성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삼성SDI는 ESS 시스템 내 발화현상이 발생해도 화재로 확산되는 것을 근원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특수 소화시스템'을 개발해 신규로 판매하는 시스템에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이미 설치·운영 중인 시스템에는 삼성SDI가 부담해 특수 소화시스템을 적용한다.

 

이번에 도입하는 특수 소화시스템은 핵심 기술을 적용한 첨단 약품과 신개념 열확산 차단재로 구성됐다. 삼성SDI는 특정 셀이 발화해도 바로 소화가 가능하고 인근 셀로 확산하는 것을 원천적으로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SDI는 지난 1년간 국내 전 사이트를 대상으로 기존에 진행되고 있는 안전성 대책 관련 비용을 전부 자체 부담해 이달 안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비용은 1000억~20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ESS 안전 대책을 총괄한 삼성SDI 임영호 중대형전지 사업부장은 "배터리를 만드는 회사로서, 1년 동안 배터리 관점에서 개선하고 안전 대책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대책 내용이 완료되는 이달 이후에는 기존과 같은 화재 유형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도 이날 참고자료를 통해 ESS 안전강화 대책으로 화재를 사전에 방지하는 안전장치 도입과 함께 화재 발생 이후 확산을 방지하는 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외부 전기충격으로부터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해 모듈퓨즈와 서지 프로텍터, 랙퓨즈 등을 도입하고, 여기에 절연에 이상 발생시 전원을 차단시켜 화재를 예방하는 설비인 IMD를 추가로 설치하겠다"고 설명했다.

 

IMD는 실시간 모니터링과 절연저항 상태 수치화 등이 가능한 장치이다. LG화학은 자사 배터리를 사용 중인 ESS 사업장을 상대로 IMD 교체·설치 작업을 진행했다. 향후 신규 사업장에도 이 설비를 필수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LG화학은 "화재 확산 위험성을 전면적으로 차단키 위해 화재확산 방지 제품 출시도 준비 중"이라며 "현재 국제인증을 시험 통과한 상태로, 추가 테스트가 마무리되는 되는대로 관련 시스템을 적용해 화재 확산 위험성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감 발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설치된 ESS 사이트는 총 1490개이다. 이중 삼성SDI는 652개, LG화학은 379개를 설치했다. 현재까지 ESS 화재 발생 건수는 총 26건이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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