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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지난 1일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 쇼크로 인해 가격제한폭(29.92%)까지 폭락한 5만2700원을 기록했다. 무릎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에 대한 제조·판매가 중지되며 주가에 타격을 받았다.


코오롱생명과학 4월 1일 장마감 기준 최근 3년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 증권]

지난달 31일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에 허가 당시 제출 자료와 다른 세포가 들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식품의약품안전처 요청에 따라 인보사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7년 무릎 관절염 대상 유전자 치료제로는 세계에서 처음 허가를 받았다. 이후 일본·중국 등에 1조원 이상 기술 수출을 하며 2017년 말에는 주가가 12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지난 1일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환자와 바이오업계, 학계 등 모든 분께 사과한다"며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 점의 의혹이 없도록 제대로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2004년 인보사에 연골세포와 이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TGF-β1 유전자를 넣은 연골세포를 함께 넣었다고 정부에 신고했다. 이후 다른 임상 시험과 상업 판매 허가 신청 때도 연골세포가 주성분이라고 표기했다. 


하지만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달 말 미국 임상 시험 도중 인보사에서 유전자를 넣은 세포가 연골세포가 아닌 사람 신장세포라는 것을 처음 확인하고, 식약처에 이 사실을 알렸다.


지금에야 이를 알게 된 이유에 대해 회사는 과거엔 유전자 확인 기술 수준이 지금보다 훨씬 낮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수현 바이오사업담당 상무는 "2004년에는 유전자 분석 결과 신장세포 특성이 나타나지 않아 연골세포라고 판단했지만, 이번에 최신 기법으로 다시 분석한 결과 신장세포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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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4-02 08: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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