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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사 달튼인베스트, "현대홈쇼핑, 3.6억달러 주주환원하라"

- ."가치창출했지만 소수 주주와 이익 공유되지 않고 있어"

  • 기사등록 2019-03-06 17: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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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박정호 기자]

현대홈쇼핑의 주요 주주의 하나인 미국 투자사 달튼 인베스트먼트(Dalton Investments)가 현대홈쇼핑을 상대로 3억6500만 달러를 주주에게 환원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5일(현지 시각) AP 등 외신에 따르면 달튼 인베스트먼트는 "현대홈쇼핑은 2억 달러를 주주에게 반환하고, 자회사 현대HCN은 환매나 배당 또는 두 가지 모두를 통해 순현금 보유액의 약 절반인 1억6500만 달러를 환원해야 한다"는 요지의 서한을 현대홈쇼핑 이사회에 보냈다. 

달튼 인베스트먼트는 "주주환원후에도 남은 캐쉬플로와 사내유보현금으로 모든 투자기회에 참가하기에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자사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 제임스 림(James Lim) 명의로 된 이 서한에서 달튼 인베스트먼트는 "현대홈쇼핑은 상당한 가치를 창출했지만 이 가치는 소수 주주와 공유되지 않고 있다"며 "달튼 인베스트먼트와 우리 고객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고통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림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 [사진=달튼 인베스트먼트 홈페이지]

달튼은 이와 함께 현대홈쇼핑은 계열사를 합병하고 분리하는 등 합리화해서 주주가치를 제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달튼은 또 경제적 부가가치에 기반해 고위 임원의 실적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위임원의 보수 40~70%를 소수 주주와의 이익을 일치시키기 위한 제한적 주식 형태로 지급할 것도 요구했다. 또, 3월 하순에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이사회가 지명한 2명의 사외이사와 2 명의 감사 위원을 상대로 투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달튼 인베스트먼트는 "현대홈쇼핑이 2010년 이래 주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비핵심 사업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것도 주요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달튼 인베스트먼트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자산 40억 달러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달에 한국 정부와 국민연금 관리공단에 일련의 세제 혜택을 포함해 소수 주주들의 수익 개선을 위한 일련의 시장 개혁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현대홈쇼핑 주식의 약 2.5%를 보유하고 있고 지난 2016년부터 현대홈쇼핑에 투자했다. 돌턴인베스트먼트는 "2010년 상장 이후 현재까지 현대홈쇼핑의 총주주수익률(기업가치 증가분과 배당수익률을 합한 것)은 약 17% 손실"이라며 "이러한 저조한 성과는 주로 미흡한 자본배분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의 지분 약 11%를 가진 국민연금도 지난 6년간 약 250억원 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bjh@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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