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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4년 연속 '재계 1위'...공정위 '2025 대기업집단' 발표

- 삼성, 2001년 이후 24년 연속 1위... 매출액 399조

- 재계 '빅10' 가운데 롯데(6→5위), 농협(10→9위) 순위 점프

  • 기사등록 2025-05-05 19: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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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삼성그룹(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한기정. 이하 '공정위')가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일명 대기업집단)에서 24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삼성그룹 전체 매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400조원에 육박해(399조6360억원) 한국 명목 GDP(국내총생산)의 15%를 차지했다.  


◆ 삼성, 24년 연속 1위... 매출액 400조 육박


공정위가 1일 발표한 '2025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 삼성이 1위를 차지했다. 계열회사는 63개로 전년과 동일했다. 삼성은 공정위가 대기업집단을 첫 발표한 1987년에 현대, 대우에 이어 3위였으나 2001년 1위에 올랐고 이번 발표로 24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399조 6360억원, 순이익 41조6020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은 11.35% 증가했고 순이익은 4.38% 감소했다. 

삼성, 24년 연속 \ 재계 1위\ ...공정위 \ 2025 대기업집단\  발표

이어 SK(2위), 현대차(3위), LG(4위), 롯데(5위), 포스코(6위), 한화(7위), HD현대(8위), 농협(9위), GS(10위) 순이었다.


'재계 빅10' 가운데 순위가 점프한 곳은 롯데(6→5위), 농협(10→9위)이다. 롯데는 토지재산재평가로 공정위 대기업집단 순위 기준이 되는 공정자산이 증가했다. 농협은 산하 농협금융지주의 예대마진이 증가했다. 순위가 하락한 곳은 포스코(5→6위), GS(9→10위)이다. 포스코는 공정자산이 전년비 소폭 증가했지만(+0.62%) 롯데가 토지재산재평가로 공정자산을 더 늘리면서 순위가 한 단계 하락했다. GS는 공정자산, 매출액, 순이익 모두 전년비 감소하면서 순위가 낮아졌다. 


◆LIG, 대광, 빗썸 등 5곳 신규 진입


올해 신규로 대기업집단에 진입한 곳은 LIG(69위), 대광(74위), 사조(88위), 빗썸(91위), 유코카캐리어스(91위)의 5곳이다. 


가상자산(가상화폐)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는 빗썸이 재계 90위로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에 진입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말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가상자산 거래가 활성화돼 고객 예치금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가상자산사업자로 이미 대기업집단에 진입한 두나무는 지난해 공시집단이었는데 올해는 36위로 17계단 상승해 상호출자제한집단(이하 '상출집단')에 올라섰다.  


지정학적 갈등 심화에 따른 각국 군비 증강으로 방위산업이 급격히 성장한 덕에 주요 방위산업회사를 계열사로 둔 회사도 몸집을 불렸다. LIG(69위)는 처음으로 공시집단으로 지정됐다. 한화(7위)와 한국항공우주산업(62위)도 자산이 늘었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 고조에 따른 운임 인상과 환율 상승에 이은 표시통화 환산이익 발생 등으로 자동차 운송 사업이 주력인 유코카캐리어스가 91위로 공시집단에 신규 지정됐다. 해운업을 하는 HMM(20→17위)·장금상선(38→32위)도 같은 이유로 순위가 올랐다.


반면 보험업 주력 집단의 경우 자산이 감소하거나 재계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의 보험부채 할인율 인하로 보험계약부채가 증가(자본 감소)해 DB[012030](35→40위)·교보생명보험(39→47위)·현대해상화재보험(68→81위)의 자산이 감소하고 순위가 하락했다.


◆교보생명, 태영, 에코프로 3곳 '상출집단 → 대기업집단' 변경


공정위는 이날 대기업집단 중 자산총액이 가장 최근의 명목 GDP 확정치(2,324조 원)의 0.5%에 해당하는 11.6조 원 이상인 46개 집단(소속회사 2,093개)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수 및 소속회사 수는 지난해(48개, 2,213개) 대비 각각 2개, 120개 감소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상향 지정된 집단(2개)은 한국앤컴퍼니그룹, 두나무이고, 지난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었던 교보생명보험, 태영, 에코프로의 경우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하향 지정되었다.  


 공시대상기업집단 및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회사들은 1일부터 공정거래법에 따른 공시 의무*,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금지 등이 적용된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회사의 경우 이에 더하여 상호출자 금지, 순환출자 금지, 채무보증 금지,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이 적용된다.


금호아시아나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으로 자산총액이 감소해 두 집단에서 모두 제외됐다. 지난해에 이어 지정된 87개 기업 중 동일인(대표이사)이 변경된 곳은 없다. 일부 집단에서 동일인의 그룹 지배력이 바뀌고 있으나 아직은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해 변경하지 않았다.


l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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