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이 한국을 포함한 13개국에서 소비자 영업 활동 중단을 결정했다. 15일 한국씨티은행은 "지주사 씨티그룹이 1분기 실적발표에서 소비자금융 소매금융 철수가 담긴 사업부문 향후 전략방향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는 “한국시티은행이 경쟁에 필요한 사업 규모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509억원과 1875억원으로 전년비 18.22%, 36.26%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2015년 씨티캐피탈 매각과 2017년 점포 통폐합을 근거로 결정이 나오기 전에도 한국씨티은행의 소매금융 철수를 예상했다. 2017년 한국씨티은행은 126개 점포를 가지고 있었지만 현재는 기존의 30%에 불과한 39개 점포로 통폐합했다.
시티은행측은 IB(기업금융) 등 투자은행 부분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 행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기업금융사업을 중심으로 한국 내 사업을 재편 및 강화하겠다.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