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이후 고마진 신규 제품군의 고성장과 기존 제품의 안정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제2 고성장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제품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해외 직판 체제 시니저가 본격화되면서 올해 연간 매출액 5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평가다.
기업분석 전문 버핏연구소는 지난 21일 '셀트리온, 고마진 신규 제품으로 제2 고성장기 진입'이라는 제목의 독립리서치를 발간했다. 버핏연구소 독립리서치는 국내 최초의 개인투자자를 위한 독립리서치로 2012년 9월 발행을 시작했다.
버핏연구소 독립리서치가 발행한 '셀트리온, 고마진 신규 제품군으로 '제2 고성장기' 진입'. [자료=버핏연구소]
◆ 합병 후 3년 만에 시너지 본격화… 상반기 매출액 2.5조 '역대 최대'
셀트리온 매출액 비중. [자료=더밸류뉴스]
셀트리온은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오시밀러 제약사로,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비롯해 총 11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2023년 8월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발표 당시에는 고원가 재고 문제와 경쟁 심화 우려로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으나, 합병 3년 차인 올해 실적이 급개선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셀트리온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77% 증가한 2조 5,386억원, 영업이익은 97.42% 증가한 7,736억원을 기록했다.
이승윤 버핏연구소 연구원은 "통합 1~2년 차에 거친 합병 비용 해소와 시너지 세팅을 마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고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며 "신규 제품 실적 개선과 고원가 재고 소진, 공정 효율 개선이 어우러져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 고마진 신규 제품군 매출 비중 65%… 옴리클로·스토보클로 급증
실적 성장을 이끈 핵심 동력은 고마진 신규 제품군(스테키마,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앱토즈마, 옴리클로, 아이덴젤트 등)이다. 신규 제품군 비중은 2025년 54%에서 2026년 상반기 약 65% 수준까지 확대되며 기존 제품군(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의존도를 낮췄다.
셀트리온 두드러기 치료제 '옴리클로' [사진=셀트리온]
특히 두드러기 치료제 '옴리클로'의 상반기 매출액은 1,6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6.4% 급증했으며, 유럽 시장 점유율 21%를 기록했다.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인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역시 상반기 합산 매출액 1,420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1,720% 성장했다. 미국 시장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도 올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처방량을 기록하며 하반기 성장에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유럽 입찰 성공과 미국 PBM(처방약급여관리업체) 등재 등 주요 거점에서의 처방 확대가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기존 제품인 트룩시마 등도 미국 시장 점유율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 M&A 성과 가시화… 올해 매출액 5.3조·영업이익 1.8조 전망
인수한 미국 일라이 릴리(Lily) 공장에서도 2분기 매출액 500억원이 발생하는 등 M&A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올해 해당 공장에서만 연간 2,0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셀트리온 국내외 매출액 비중. [자료=더밸류뉴스]
버핏연구소는 셀트리온의 2026년 연간 실적을 매출액 5조 3,000억원(YoY +27.34%), 영업이익 1조 8,000억원(YoY +54.11%)으로 전망했다. 예상 실적 기준 PER은 28.71배, PBR은 2.51배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된 PER은 셀트리온의 독보적인 유럽 시장 지배력, 직판 체제 프리미엄, 11종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의 실적 성장에 기반한다"며 "2030년까지 제품군을 18종으로 확대한다는 목표 아래 글로벌 바이오 리딩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셀트리온 연혁. [자료=더밸류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