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의 이마트와 SSG닷컴이 오프라인 점포와 온라인 배송망을 연계하며 장보기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의 상품 매입력과 점포 인프라를 SSG닷컴의 배송·멤버십과 결합하는 전략으로, 최근 온라인 그로서리 매출 성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사진=쓱닷컴]
SSG닷컴은 지난 7월 그로서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마트 점포를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는 '쓱 주간배송' 매출은 같은 기간 30% 가까이 늘었다. 즉시배송 서비스 '바로퀵'의 2분기 주문 건수도 1분기 대비 151% 증가했다.
SSG닷컴은 이마트 점포를 활용한 배송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이마트 양재점과 하남점을 중심으로 '2시간 배송'을 시범 운영한 데 이어 이달 서울 주요 권역과 부산·경남, 대구, 대전 등 10여개 점포로 확대할 예정이다. 연내 최대 50여개 점포까지 늘려 하루 최대 15만건의 배송 처리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상품과 프로모션에서도 이마트와의 연계가 강화되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고래잇 페스타'를 진행하고 신선식품과 델리, 간편식, 생필품, 신학기 용품 등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SSG닷컴 이마트몰에서도 주요 행사 상품을 이마트 매장과 같은 혜택가로 판매하고 쓱배송을 통해 지정한 날짜와 시간대에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 직원들이 고래잇페스타 행사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미트]
이번 행사에서 이마트는 제주산 광어 물량 50톤을 확보해 광어회 일부 상품을 행사 조건에 따라 50% 할인하고, 국내산 계란은 평소보다 5배 이상 많은 20만판을 준비했다. 이마트가 대규모 매입을 통해 확보한 상품을 오프라인 점포뿐 아니라 SSG닷컴까지 판매하는 구조가 확대되면서 양사의 상품 조달과 판매 채널 간 연계도 강화되는 모습이다.
SSG닷컴의 유료 멤버십 '쓱7클럽'도 온라인 장보기 고객 확보에 활용되고 있다. 쓱7클럽의 가입 유지율은 90%를 웃돌았으며 회원의 장보기 객단가는 비회원보다 90% 이상 높고 구매 횟수는 약 2배로 집계됐다. 지난 7월 멤버십 연계 프로모션을 매주 진행한 결과 회원 매출은 전월 대비 15% 증가했다.
SSG닷컴은 이마트의 오프라인 점포를 배송 거점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상품과 프로모션까지 공동 운영하면서 온라인 장보기 사업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입장에서도 점포 중심의 판매 구조를 SSG닷컴으로 확장해 대규모 매입 상품의 판매 접점을 온라인까지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양사 간 연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택원 SSG닷컴 대표이사는 배송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사업 구조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