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총파업을 유보하고 노사 잠정 합의안을 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오는 21일 예정된 파업을 1시간여 앞두고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에 도달한 셈이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20일 밤 조합원 대상 투쟁지침을 통해 "5월 21일~6월 7일 총파업은 추후 별도 지침 시까지 유보한다"고 공지했다. 이어 "전 조합원은 23일 오전 9시부터 28일 오전 10시 진행되는 2026년 임금협약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에 참여한다"고 통보했다.
이날 오후 삼성전자 노사는 경기도 수원의 노동부 경기고용노동청에서 2026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서명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반도체(DS) 부문에 대한 특별성과급을 신설하기로 했다. 특별성과급 규모는 사업 성과의 10.5%로 정하고, 전액 자사주로 지급하되 상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노사 협상 과정에서 최대 쟁점이었던 적자 사업부에 대한 차등 지급은 올해 적용을 유예하고 내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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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삼성전자 노사가 합의한 2026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따르면 성과급 체계를 기존 OPI(초과이익성과급) 제도는 유지하고, DS부문에 대한 특별경영성과급을 새롭게 만들기로 했다. 특별경영성과급은 노사 합의로 선정한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삼고, 지급률 상한은 따로 두지 않는다. 특히 재원 배분율은 부문 40%, 사업부 60%이며, 공통 조직의 지급률은 메모리사업부 지급률의 70% 수준으로 한다.
특별경영성과급은 회사가 정한 조건에 따라 세후 전액을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했다. 지급된 주식의 3분의 1은 즉시 매각할 수 있으며, 나머지 3분의 1은 1년간, 나머지 3분의 1은 2년간 매각이 제한된다. 적자 사업부는 부문 재원을 활용해 산출된 공통 지급률의 60%를 지급률로 하되, 적용 시점은 1년을 유예해 2027년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은 향후 10년간 적용된다. 다만, 2026년∼2028년 해마다 DS부문 영업이익 200조원 달성, 2029∼2035년 매년 DS부문 영업이익 100조원 달성을 조건으로 한다.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은 6.2%(기본인상률 4.1%, 성과인상률 2.1%)로 결정됐다. 복지도 강화됐다. 사내주택 대부 제도, 자녀출산경조금 상향(첫째 100만원·둘째 200만원·셋째 이상 500만원) 등도 합의됐다. 또 상생협력 차원에서 DX(완제품)부문과 CSS사업팀에 대해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지급하고, 협력업체 동반성장 등을 위한 재원 조성 및 운영 계획도 조속히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