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가 투자한 미국 SMR 개발사 엑스에너지의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원전 시장 선점에 나섰다. 롯데건설은 소방배관 내진 기술 국산화로 건설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현대건설은 200여 개 우수 협력사를 선정해 공급망 경쟁력과 상생 체계 강화에 나섰다.
◆ 나스닥 입성한 엑스에너지…DL이앤씨, 글로벌 SMR 선점 가속
배종식(왼쪽 여섯 번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 부본부장이 서울 마곡동 본사에서 열린 SMR 표준화 설계 계약 체결을 마치고 딩카 바티아(왼쪽 다섯 번째) 엑스에너지 CCO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가 투자한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 엑스에너지가 최근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투자 성과가 가시화됐다. DL이앤씨는 2023년 1월 시리즈C 단계에서 약 200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상장 이후 보유 지분 가치는 약 1720억원으로 3년 만에 6배 가까이 증가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를 웃도는 23달러로 확정됐고, 상장 후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원전 산업에 대한 시장 기대를 반영했다.
엑스에너지는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는 4세대 SMR 개발사로, 고온가스로(HTGR)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아마존, 다우, 센트리카 등과 협력해 총 11GW 규모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이번 IPO로 10억달러 이상을 조달하며 원전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 상장 사례를 기록했다.
DL이앤씨는 엑스에너지의 SMR 표준화 설계를 맡는 계약을 체결하며 협력을 구체화했다. 이는 국내 건설사가 SMR 개발사로부터 직접 대가를 받고 사업을 수행하는 첫 사례다. DL이앤씨는 대형 원전 시공 및 증기발생기 교체 경험을 기반으로 SMR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2030년대 초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 글로벌 SMR 시장 선점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 롯데건설, 소방배관 흔들림 방지 기술 건설 신기술 인증 획득…현장 적용 확대
롯데건설이 두산건설, HL디앤아이한라, 메이크순과 공동 개발한 ‘수직·수평배관 일체형 4방향 흔들림 방지 버팀대 기술’로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 인증(제1043호)을 획득했다.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이 두산건설, HL디앤아이한라, 메이크순과 공동 개발한 ‘수직·수평배관 일체형 4방향 흔들림 방지 버팀대 기술’로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 인증(제1043호)을 획득했다. 해당 기술은 지진 발생 시 소방배관의 파손을 방지하는 내진 설계 공법으로, 그동안 미국·중국산 제품에 전량 의존하던 시장을 국산 기술로 대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 2방향 버팀대 방식은 지지 지점에서 떨어진 배관이 크게 흔들리는 한계가 있었으나, 이번 4방향 일체형 기술은 배관을 동시에 지지해 내진 성능을 높였다. 또한 500세대 규모 아파트 지하주차장 기준 설치 개소를 39곳에서 25곳으로 줄여,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51%, 원자재 사용량을 약 50% 절감하는 친환경 효과도 확보했다.
이 기술은 재난안전신기술(NET), 녹색기술인증, 한국소방기술사협회 내진기술검증 등을 거쳐 현장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하단·서면 롯데캐슬 등 다수 사업장에 적용됐으며, 문현 롯데캐슬 인피니엘 등 전국 주요 현장으로 확산 중이다. 회사 측은 해외 의존 기술을 대체한 국산 내진 공법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강화한 점을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 현대건설, 236개 우수 협력사 초청…H-Leaders 정기총회 개최
이한우(왼쪽 네 번째)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2026년 H-Leaders 경영자 세미나'에서 올해 새롭게 H-Prime Leaders로 위촉된 협력사 대표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2026년 H-Leaders 정기총회 및 경영자 세미나’를 열고 우수 협력사 236개사를 초청했다. 올해로 15년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이한우 대표이사와 주요 경영진, 협력사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회사는 2009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해 ‘H-Prime Leaders’ 38개사와 ‘H-Leaders’ 198개사를 선정했다.
선정된 협력사에는 계약이행보증 감면과 입찰 참여 기회 확대 등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현대건설은 구매본부를 PI(Procurement Innovation)본부로 개편하고, 현장 중심 평가체계 개선과 안전·품질 관리 강화, 맞춤형 협업 확대 등을 통해 협력사 경쟁력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중심의 미래 성장 전략과 공급망 다변화 계획도 공유했다.
아울러 166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 운영, ESG 컨설팅 지원, 기술제안센터 상시 운영, 협력사·근로자 교육 및 포상 확대 등 지원 정책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협력사와의 실질적 이익 공유와 안정적 프로젝트 수행 체계를 구축해 상생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