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엘(대표이사 송성근)이 9일 가천컨벤션센터에서 ‘2026 미래전략 빌드업 컨퍼런스’를 열고 모빌리티부터 로봇까지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 기업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미래 성장전략과 기술 로드맵을 공개하는 자리로 그룹 임직원과 기술 파트너사가 참석했다.
아이엘이 9일 가천컨벤션센터에서 '2026 미래전략 빌드업 컨퍼런스'를 열고 모빌리티부터 로봇까지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 기업 전환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아이엘]
아이엘은 기존 소재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전장, 인공지능(AI), 센서, 반도체, 로봇 기술을 통합하는 플랫폼 체제로 재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핵심 전략으로는 △스마트 모빌리티 전장 생태계 구축 △휴머노이드·서비스 로봇 상용화 △통합 AI·운영 데이터 플랫폼 개발이 제시됐다.
회사는 수직통합(Vertical Integration) 방식으로 사업을 구성한다. 램프전장 하드웨어, AI·센서 플랫폼,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데이터 기반 운영 시스템을 단일 구조로 연결해 모빌리티와 로봇 기술을 하나의 가치사슬로 묶는 것이 목표다.
행사에서 공개된 주요 발표는 ‘피지컬 AI’였다. 아이엘은 최근 양산형 모델을 공개한 세미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엘봇 C2(IL BOT C2)’의 상용화 계획을 제시했다.
아이엘봇 C2는 높이 125~180cm, 무게 185kg으로, 고성능 운동 관절과 고정밀 토크 센서, 공간 감지 시스템을 탑재했다. 제조 현장의 다양한 작업 기준에 맞춘 구조로 설계돼 산업·물류·가이드 업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엘은 앞으로의 사업 포트폴리오로 △천안 스마트팩토리 완전 무인 자동화 △국내 제조 중소기업 대상 보급형 로봇 솔루션 제공 △사족보행 로봇 기반 무인 방재·방범 시스템 구축 등을 내놨다.
회사 측은 그룹 내 기술 자원을 기반으로 중장기 시너지가 확보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초부터 제조·물류 현장에서 실증 과정과 로봇 공급 프로젝트가 시작될 경우 관련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송성근 아이엘 대표는 “미래 이동 산업의 경쟁력은 기술의 연결성과 운영 효율에서 결정된다”며 “아이엘은 모빌리티와 로봇 기술을 아우르는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지컬 AI 기술을 통해 제조 현장의 인력 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