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대표 기우성)이 이탈리아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앞세워 입찰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1월 출시된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가 2개월 만에 주요 주정부 입찰에서 수주에 성공하며 시장 확대의 포문을 열었다.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가 이탈리아 주요 주정부 입찰에서 수주에 성공했다. 사진은 '스테키마' 제품.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 이탈리아 법인은 최근 피에몬테(Piemonte), 발레다오스타(Valle d’Aosta), 리구리아(Liguria), 사르데냐(Sardegna) 등 4개 주정부에서 개최된 우스테키누맙 입찰에서 스테키마가 입찰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지역의 합산 시장 규모는 이탈리아 전체 우스테키누맙 시장의 약 10%에 해당, 2028년까지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 라치오(Lazio), 롬바르디아(Lombardia), 움브리아(Umbria)에서 열린 아달리무맙 입찰에서는 ‘유플라이마’가 낙찰됐다. 이에 따라 라치오 및 롬바르디아에는 향후 3년간, 움브리아에는 2년간 유플라이마가 공급될 예정이다.
아이큐비아(IQVIA,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유플라이마는 지난해 3분기 기준 43%의 점유율을 기록, 이탈리아에서 처방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직전 분기 대비 5%p 상승한 수치로, 이번 수주 성과가 반영될 경우 시장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셀트리온 유럽시장 '청신호'. [자료=더밸류뉴스]셀트리온의 대표 제품군인 ‘램시마’(IV·SC)도 수주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움브리아주 입찰에서 낙찰되며 2027년까지 2년간 공급이 확정됐다. 특히, 인플릭시맙 SC 제형 치료제 ‘램시마SC’는 사르데냐 주정부에서 인플릭시맙 SC 입찰 시장을 신설하면서 이탈리아 전역의 모든 주정부에서 입찰이 가능해졌다.
현재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SC 제형 치료제로 경쟁 제품이 없는 만큼, 안정적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램시마 제품군의 점유율 역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이탈리아 내 램시마(IV·SC) 합산 점유율은 56%로, 3분기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램시마SC 단독으로도 21%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셀트리온 이탈리아 법인의 입찰 경쟁력 확대에는 맞춤형 직판 전략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 2020년 램시마의 직판 전환 이후, 현지 입찰 기관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제품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강조하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또, 입찰 수주 후 신속한 의약품 공급을 통해 신뢰도를 높이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유원식 셀트리온 이탈리아 법인장은 “2020년 직판 전환 이후 지속적으로 입찰 성과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램시마 제품군과 유플라이마가 처방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1월 출시된 스테키마도 빠르게 입찰 수주에 성공한 만큼, 기존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