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오픈마켓인 티몬과 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가 발생하며 G마켓과 11번가 이용자가 늘어났다. 이에 쿠팡도 수혜를 입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5일 앱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G마켓 이용자 수는 520만3992명, 11번가는 733만965명으로 각각 전달 대비 4.7%, 2.9% 늘었다. 반면 티몬은 434만6979명, 위메프는 399만2628명으로 각각 0.6%, 7.7% 감소했다.
업계는 이번 티메프 사태로 두 플랫폼이 이용자를 흡수하며 반사이익을 누렸다고 보고 있다. 반면 분석 기간이 짧고 증가율이 5% 미만인 점을 감안했을 때 티메프 영향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도 있다.
한편 쿠팡도 이번 사태의 수혜를 누릴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쿠팡은 지난 7일부터 유료 멤버십 '쿠팡 와우회원'의 월회비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1% 인상했다. 이로 인해 쿠팡 탈퇴족이 나올 수도 있다는 추측도 나왔지만, 지난달 이용자 수가 3166만2174명으로 전달 대비 1.2% 증가하며 안정적인 추세를 보였다. 일각에선 티메프 사태로 인해 쿠팡 쏠림 현상이 더 강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쿠팡은 지난 2분기 매출 10조원을 돌파했지만 영업손실 342억원을 기록하며 8분기 만에 적자 전환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과징금 1630억원(추정)을 부과했고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공습 영향이 여전히 상존해 있기 때문이다.